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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노갈등 격화' 삼성전자, 결국 DS·DX 분리교섭 카드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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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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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노조가 28일 DS·DX 분리교섭을 추진했다.
  • 잠정합의안 반발로 노노갈등이 사업부 갈등으로 번졌다.
  • AI 호황 뒤 실적 격차 커져 ‘하나의 삼성’이 흔들렸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DS·DX 성과격차에 노조 표심 극단 분화…'하나의 삼성' 흔들
전삼노 찬성률 21% 그쳐…동행노조 자체투표도 사실상 전면 부결
초기업노조 조합원 이탈 속 투트랙 교섭 선언…과반 지위 변수 부상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 노사 임금협약 잠정합의안 후폭풍이 거세다. 반도체(DS)와 가전·모바일(DX) 사업부 간 성과 격차가 노조 내부 갈등으로 번지면서 노동조합이 결국 사업부별 분리교섭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호황 이후 사업부 간 실적 양극화가 심화하면서 '하나의 삼성' 구조가 흔들리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 = 뉴스핌DB]

28일 업계에 따르면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최승호 위원장은 조합원 대상 입장문을 통해 "DS 부문과 DX 부문을 분리하는 투트랙 교섭 체계로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DS 5명, DX 3명 체계로 집행부를 나눠 운영하고 각 사업부 현안과 보상 체계를 별도로 반영하겠다는 취지다. 사실상 내년 임금·단체협약부터 사업부별 분리교섭 체계를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번 결정은 잠정합의안 투표 과정에서 드러난 극심한 노노갈등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노사는 최근 DS 부문 특별경영성과급 신설 등을 담은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지만 노조 내부에서는 "메모리 사업부 중심 협상"이라는 반발이 거세게 제기됐다. AI 메모리 호황으로 실적이 급증한 DS와 달리 DX 부문은 상대적으로 체감 보상이 낮다는 불만이 확산한 영향이다.

실제 노조별 투표 결과도 극명하게 갈렸다. 공동교섭단 주축인 초기업노조에서는 찬성률이 80.6%를 기록했지만 제2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조(전삼노)에서는 찬성률이 21.1%에 그쳤다. 반대율은 78.9%에 달했다.

3대 노조인 동행노조 반발은 더욱 강경했다. 동행노조는 공동교섭단에서 탈퇴해 공식 찬반투표 대상에서는 제외됐지만 자체 투표에서는 반대 8909표, 찬성 47표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전면 부결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동행노조 표까지 공식 투표에 포함됐다면 전체 찬성률이 크게 낮아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이 지난 20일 오후 경기 수원시 장안구 경기지방고용노동청에서 열린 삼성전자 노사교섭 결과 브리핑에서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사진 = 뉴스핌DB]

노조 내부에서는 "삼성전자 전체 임단협이 아니라 메모리 사업부 성과급 협상으로 변질됐다"는 비판도 나온다. 특히 DX 계열 노조를 중심으로 "같은 삼성인데 보상 체계는 완전히 달라졌다"는 박탈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실제 초기업노조 조합원 수는 최근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한때 7만6000명을 넘었던 조합원 수는 28일 현재 6만9000명 수준까지 줄어들었다. DX 부문을 중심으로 조합원 이탈이 이어지면서 향후 과반노조 지위 유지 여부도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과거 삼성전자는 반도체·가전·모바일 사업부를 하나의 성과공동체로 묶어 운영하며 사업부 간 실적 차이를 내부적으로 조정해왔다. 그러나 AI 반도체 시장 확대 이후 DS와 DX 간 수익성 격차가 급격히 벌어지면서 동일 성과·보상 체계를 유지하기 어려워졌다는 분석이다.

다만 실제 사업부별 완전 분리교섭이 현실화할지는 미지수다. 삼성전자는 법적으로 단일 법인이어서 회사가 별도 교섭단위를 인정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초기업노조가 과반노조 지위를 잃을 경우 교섭대표권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점도 변수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임단협은 노사갈등보다 사업부 간 이해충돌이 더 크게 드러난 사례"라며 "내년 협상에서는 DS·DX 간 갈등이 더욱 직접적으로 표면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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