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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회장 글로벌 영업 뛰지만...삼성 파운드리 인재판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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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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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가 28일 메모리사업부 중심 성과급 개편을 잠정 합의해 메모리·비메모리 간 보상 격차가 커졌다고 했다
  • AI 시대 반도체 경쟁이 메모리 중심에서 설계·생산 인재 중심 구조로 바뀌며 파운드리·시스템LSI 인재 확보 중요성이 커졌다고 했다
  • 메모리 위주의 단기 실적 보상이 비메모리 인재 유출과 사기 저하를 불러 장기 성장 전략과 충돌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고 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메모리 중심으로 성과급 재편
단기 성과주의가 장기 전략 방해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 성과급 체계가 메모리사업부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회사 안팎에서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시스템LSI(AP·이미지센서 등 설계) 등 비메모리 조직의 인재 경쟁력 약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재 실적을 책임지는 메모리 사업과 미래 성장축으로 육성 중인 비메모리 사업 간 보상 격차가 확대되면서 단기 성과 중심 보상 구조가 장기 전략사업 육성과 충돌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반도체 부문 성과급 체계를 메모리사업부 중심으로 재편하는 방향의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확정했다. AI 서버용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확대 영향으로 메모리사업부 수익성이 급증하면서 성과급 역시 메모리 중심으로 집중되는 구조가 형성된 것이다. 반면 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파운드리·시스템LSI 사업부는 상대적으로 낮은 보상 구조에 놓이게 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성과급 체계에 따라 메모리사업부 직원은 세전 기준 최대 6억원 안팎, 비메모리 사업부 직원은 2억원대 수준의 성과급을 받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뉴스핌DB]

◆AI 시대 달라진 반도체 경쟁…"설계·생산 인재가 핵심"

문제는 삼성전자가 장기적으로 비메모리 사업 경쟁력 강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는 점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수년간 파운드리, 시스템LSI, AI 반도체 생태계 확대를 미래 성장 전략으로 추진해왔다. 메모리 중심 사업 구조만으로는 AI 시대 주도권 확보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실제 AI 시대 진입 이후 반도체 경쟁 구도 자체도 바뀌고 있다. 과거에는 메모리 생산량과 원가 경쟁력이 핵심이었다면 최근에는 고객 맞춤형 AI칩 설계와 이를 안정적으로 구현할 첨단 생산 역량이 동시에 중요해지는 구조로 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엔비디아·애플 등은 자체 AI칩·AP 설계 경쟁력을 기반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TSMC는 첨단 공정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빅테크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경쟁 구조 변화의 핵심이 결국 인재 확보에 있다고 보고 있다. 파운드리와 시스템LSI 사업은 단순 설비 투자만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산업이다. 고객 맞춤형 공정 개발과 수율 안정화, 첨단 설계 협업 등 핵심 역량 상당수가 우수 설계 인력과 공정 엔지니어 경쟁력에 좌우되기 때문이다.

◆메모리 성과주의 확대…비메모리 인재 확보 변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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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 = 뉴스핌DB]

삼성전자 역시 이 같은 흐름에 맞춰 비메모리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최근 노사 임금협상 타결 직후 대만 팹리스 기업 미디어텍을 직접 방문해 파운드리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최근 테슬라·퀄컴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파운드리 물량을 수주했으며 AMD와도 파운드리 협력 확대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현재와 같은 메모리 중심 보상 체계가 장기적으로 내부 인재 이동과 신규 채용 구조에 영향을 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성과 보상이 높은 메모리사업부로 우수 인력이 집중될 경우 미래 투자 사업인 파운드리·시스템LSI 조직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DS부문 직원 A씨는 "현재 실적이 좋은 조직에 인재가 집중되면 장기 투자 사업인 파운드리와 시스템LSI 조직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어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재계에서는 이번 사례가 삼성전자의 현재 실적 중심 보상 체계와 미래 전략사업 육성 방향이 충돌하기 시작한 단면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메모리 의존도를 낮추고 파운드리·시스템LSI 경쟁력을 키워야 하는 상황에서 사업부 간 보상 격차가 확대되며 장기 인재 전략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이재용 회장이 직접 글로벌 고객사를 찾아다니며 파운드리 생태계를 넓히고 해외 빅테크 수주를 확대하더라도, 이를 뒷받침할 현장 핵심 엔지니어들의 사기 저하와 인재 이탈이 이어질 경우 장기 비전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AI 시대 반도체 경쟁은 결국 설계와 생산을 연결할 핵심 인재를 얼마나 확보하고 유지하느냐에 달렸다"며 "메모리가 현재 삼성전자 실적을 지탱하는 핵심 사업인 것은 맞지만 장기적으로는 파운드리·시스템LSI 조직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방향의 보상 고민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ay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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