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테니스 여제' 세리나 윌리엄스(44·미국)가 4년 만에 코트로 돌아온다.
영국 가디언 등 주요 외신은 2일 윌리엄스가 다음 주 영국 런던 퀸스클럽에서 열리는 여자프로테니스(WTA) 500 대회 복식 종목에 와일드카드를 받아 출전한다고 보도했다. 파트너로는 캐나다의 빅토리아 음보코가 호흡을 맞춘다. 윌리엄스의 공식 대회 출전은 2022년 US오픈 이후 약 4년 만이다. 당시 그는 은퇴 대신 "테니스에서 진화해 나가는 과정"이라는 말을 남기고 사실상 라켓을 내려놓았다.
복귀 조짐은 지난해 말부터 감지됐다. 국제테니스청렴기구(ITIA) 반도핑 검사 프로그램에 재등록한 사실이 알려졌고 미국 플로리다에서 훈련하는 모습이 포착되며 복귀설이 증폭됐다. 당시 복귀설을 부인했던 윌리엄스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희소식은 빨리 퍼진다"며 "퀸스클럽은 내 인생의 새로운 장을 시작하기에 완벽한 장소다. 잔디 코트는 내 커리어에 가장 의미 있는 순간들을 안겨준 무대다"라며 귀환을 공식화했다.
이번 복귀로 시선은 자연스럽게 윔블던으로 향한다. 윌리엄스는 향후 단식 복귀 가능성도 열어둔 상태다. 오는 6월 29일 개막하는 윔블던은 그가 단식에서만 7차례 정상에 오른 상징적인 무대다. 발레리 카밀로 WTA 회장은 "세리나는 역대 가장 위대한 선수"라며 "그가 매우 신나는 순간에 WTA 투어로 복귀해 기쁘다"고 환영했다.
1981년생인 윌리엄스는 메이저 대회 단식 23회 우승, 언니 비너스 윌리엄스와의 복식 14회 우승을 일구며 남녀 통틀어 유일하게 단·복식 모두에서 커리어 골든슬램을 달성한 살아있는 전설이다. 커리어 골든슬램은 선수 생활 동안 호주오픈, 프랑스오픈, 윔블던, US오픈 등 4대 메이저 대회와 올림픽 금메달을 모두 석권하는 것이다. 남녀 테니스 역사상 슈테피 그라프, 안드레 애거시, 라파엘 나달, 노바크 조코비치만 달성한 대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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