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오종원 기자 =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이 6·3 지방선거 결과와 관련해 서울 일부 지역에서 국민의힘 후보의 득표율이 높게 나온 것을 두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비판 취지의 글을 쓰며 논란이 일고 있다.
5일 공정위 등에 따르면 주 위원장은 전날 서울 지역 정당별 득표 결과를 공유한 한 페이스북 게시물에 "시민의 권리 행사가 이렇게 돈의 질서와 일치한다는 사실이 씁쓸하다"는 댓글을 남겼다. 이어 "내란을 일으켜도 상관없는 맹신인가? 맹목인가? 아니면 자기기만인가?"라고 지적했다.
해당 글은 서울 강남 3구 등 집값이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에서 국민의힘 득표율이 높게 나타난 결과를 부동산 가격과 연결해 해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은 강남, 서초구, 송파구에서 과반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해당 게시물은 이날 오전 11시쯤 삭제됐다. 일부 부적절한 내용이 있다는 판단에 주 위원장이 자발적으로 삭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주 위원장이 중앙행정기관 수장으로서 특정 정당 지지층을 비판하는 취지의 공개 발언을 한 점을 두고 정치적 중립 의무에 어긋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은 정당에 가입하거나 정치 운동에 관여할 수 없다.
아울러 선거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겠다던 이재명 대통령의 뜻과도 어긋난다는 지적도 함께 나오고 있다. 한편 공정위는 이번 논란과 관련해 별도의 공식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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