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임성재(CJ)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특급대회인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이틀 연속 이글을 앞세워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임성재는 7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2026 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 3라운드에서 15번 홀까지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4개를 기록하며 1언더파를 적어냈다.
그러나 현지 악천후로 인해 경기가 중단되면서 남은 3개 홀을 마치지 못했다. 3라운드 잔여 경기는 최종 라운드가 열리는 8일 재개된다.
2라운드까지 공동 19위였던 임성재는 중간합계 이븐파를 기록하며 공동 20위에 자리했다. 순위는 한 계단 하락했지만 상위권과 격차가 크지 않다. 공동 12위 그룹과는 1타 차, 공동 9위 그룹과는 2~3타 차에 불과해 남은 홀 결과에 따라 톱10 진입도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다.
출발은 순탄하지 않았다. 3번 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곧바로 위기를 맞았다. 4번 홀(파3)에서 벙커에 빠진 티샷 이후 2.8m 파 퍼트를 놓치며 보기를 기록했고, 5번 홀(파5)에서는 두 번째 샷이 개울에 빠지면서 벌타와 함께 또 한 타를 잃었다.
흔들린 임성재는 6번 홀(파4)에서도 티샷과 아이언샷 모두 만족스럽지 못했고, 2.7m 파 퍼트마저 실패하며 3홀 연속 보기를 범했다.
8번 홀에서도 티샷이 왼쪽으로 크게 밀리면서 추가 보기를 적어냈다. 전반에만 4개의 보기와 1개의 버디를 기록하며 3오버파로 주춤했다.
하지만 후반 들어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반등의 시작은 11번 홀이었다. 파5인 11번 홀에서 두 번째 샷 만에 그린에 볼을 올린 임성재는 1.3m 이글 퍼트를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바꿨다.
전날(6일) 2라운드에서도 이글을 기록했던 그는 이로써 이틀 연속 이글을 잡아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2라운드에서는 이글 직후 더블보기를 범하며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지만 이날은 달랐다. 이글 이후 집중력을 유지한 임성재는 14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홀컵 1.7m 옆에 붙인 뒤 버디를 낚았고, 이어진 15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샷 감각이 살아난 시점에서 악천후로 경기가 중단된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하지만 남은 3개 홀 결과에 따라 최종 라운드를 더욱 유리한 위치에서 시작할 수 있게 됐다.
함께 출전한 김시우(CJ)는 3라운드를 모두 마치며 순위를 크게 끌어올렸다. 김시우는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중간합계 1오버파 217타를 적어낸 그는 2라운드 공동 38위에서 공동 24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김시우 역시 상위권 선수들의 경기가 대부분 끝나지 않은 상황인 만큼 최종 라운드 결과에 따라 추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대회 선두권 경쟁은 혼전 양상이다. J.T. 포스턴과 라이언 제라드(이상 미국)가 각각 5개 홀만 소화한 가운데 중간합계 9언더파로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샘 번스(미국)는 8언더파로 단독 3위, 에릭 콜(미국)은 6언더파로 단독 4위에 자리했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도 아직 3라운드를 마치지 못한 가운데 나란히 1언더파 공동 12위를 기록 중이다.
이번 대회는 악천후의 영향으로 일정이 크게 흔들렸다. 컷을 통과한 53명 가운데 3라운드를 모두 마친 선수는 21명뿐이었다. 나머지 32명은 최종 라운드에 앞서 잔여 경기를 소화해야 하는 강행군을 펼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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