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개장 전 거래에서는 반도체주가 반등세를 보이는 가운데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 기대와 스페이스X IPO 수혜 기대가 맞물리며 종목별 주가 흐름이 엇갈렸다.
전날 급락했던 반도체주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데다 오라클(ORCL)이 AI 데이터센터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히면서 반도체 장비주와 메모리 반도체주가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중국 기술주들은 규제 우려로 약세를 보였다.
▶ 상승 종목
◆ 인텔(INTC)
인텔은 개장 전 거래에서 5% 가까이 상승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투자의견을 '언더퍼폼(Underperform)'에서 '매수(Buy)'로 두 단계 상향 조정한 영향이다.
BofA는 AI 에이전트(Agentic AI) 확산으로 중앙처리장치(CPU)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며 인텔의 수혜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MAT)·램리서치(LRCX)·KLA(KLAC)·ASML(ASML)
반도체 장비주는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와 램리서치는 각각 3~5% 상승했고, KLA과 ASML은 2~3% 올랐다.
오라클이 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향후 대규모 자본지출(CAPEX)을 집행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데이터센터 및 반도체 설비 투자 확대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
◆ 샌디스크(SNDK)·마이크론테크놀로지(MU)
메모리 반도체주도 반등했다.
샌디스크는 5% 상승했고 마이크론은 3% 안팎 올랐다.
웨스턴디지털(WDC)과 씨게이트테크놀로지(STX)도 각각 3%가량 상승했다.
전날 AI 반도체 업종 전반의 급락 이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 나반(NAVN)
기업 출장 관리 플랫폼 업체 나반은 20% 급등했다.
회사가 2분기와 연간 매출 전망을 시장 예상치보다 높게 제시한 데다 1분기 실적도 기대를 웃돌았기 때문이다.
나반은 기업 출장 수요 회복과 기업 고객 증가를 실적 개선 배경으로 제시했다.
◆ 인튜이티브 머신스(LUNR)·레드와이어(RDW)·로켓랩(RKLB)
우주 관련주도 강세를 나타냈다.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4% 가까이 상승했고 레드와이어, 로켓랩, AST 스페이스모바일(ASTS)은 각각 2% 안팎 올랐다.
오는 12일 예정된 스페이스X IPO를 앞두고 우주 산업 전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영향이다.
◆ 알코아(AA)
알루미늄 생산업체 알코아는 2% 가까이 상승했다.
전날 9.5% 급락한 이후 모건스탠리가 최근 하락폭이 과도하다고 평가하며 매수 의견을 유지한 것이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 하락 종목
◆ 오라클(ORCL)
오라클은 9% 하락했다.
회사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과 연간 이익 전망 상향 조정을 발표했지만, 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추가로 200억달러 규모의 주식·채권 발행 계획을 공개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를 자극했다.
시장에서는 대규모 자금 조달이 기존 주주가치 희석과 투자비 부담 확대를 의미할 수 있다고 해석했다.
◆ 알리바바(BABA)·징둥닷컴(JD)
중국 기술주는 규제 우려로 약세를 보였다.
중국 베이징시 시장감독관리국이 주요 전자상거래 플랫폼들을 소집해 규제 점검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알리바바는 3.5%, 징둥닷컴은 2% 넘게 하락했다.
바이두(BIDU)와 핀둬둬(PDD)도 각각 1% 안팎 내렸다.
시장에서는 중국 정부의 플랫폼 기업 규제 강화 가능성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koi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