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정부가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등을 중심으로 한 초대형 투자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건설주가 장 초반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대규모 산업단지와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구축 등이 본격화될 경우 건설업계의 수주 기회가 확대될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3분 기준 동신건설은 전 거래일보다 4130원(29.97%) 오른 1만7910원에 거래되며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각 신원종합개발(29.94%), 진흥기업(29.92%), 일성건설(29.76%) 등 중소형 건설주도 나란히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호남지역 건설사인 금호건설과 남화토건도 호남 지역 대규모 반도체 투자 수혜 기대감으로 급등세다. 삼호개발은 SK하이닉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공사 수주 이력으로 향후 추가 수주가 기대되며 크게 올랐다.
이는 정부가 지난달 29일 반도체·피지컬 AI·AI 데이터센터를 핵심으로 하는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를 발표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정부는 한국형 AI 생태계 구축을 위해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대규모 산업·인프라 투자를 추진할 계획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프로젝트가 건설업 전반의 신규 수주 확대를 이끌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선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발표된 수치로만 1400조원이 넘는 초대형 사업"이라며 "실질 투자는 반도체, 로봇, 통신망 등에 집중되겠으나 산업단지 조성과 생산시설 건설, 전력 인프라 구축, 데이터센터 건설, 배후 도시 건설 등에서 건설사 사업기회 확대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도 "반도체 설비투자(CAPEX) 증설이 본격화되는 국면에서 건설업 역시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그는 "최근 반도체 Fab 투자는 납기 단축과 조기 가동을 위해 공정 일정이 부분 병행되는 패스트 트랙 방식으로 진행되는 추세"라며 "관련 기업들의 수혜도 초기 토목·파일·콘크리트 물량이 먼저 확인된 이후 골조·Shell, 배관·전기·수처리·초순수, 클린룸 관련 발주가 일정 부분 겹쳐서 나타나는 구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rkgml92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