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국내 증시가 10일 장중 급등하면서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매수 사이드카가 잇따라 발동됐다. 미국 빅테크 기업의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기대에 반도체 투자심리가 회복된 가운데 기관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5%, 6% 넘게 상승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이날 낮 12시54분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올해 유가증권시장 사이드카 발동은 34번째로 매수와 매도가 각각 17회다. 코스닥시장에서도 14분 뒤인 오후 1시8분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올해 19번째 사이드카로 매수 사이드카는 12회, 매도 사이드카는 7회다.
오후 1시22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85.89포인트(5.29%) 오른 7677.80을 기록하고 있다. 장중 7704.93까지 오르며 상승 폭을 확대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1조5943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44억원, 1조7841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 3116억원, 비차익거래 1875억원 등 총 4991억원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49.44포인트(6.23%) 상승한 843.44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고점은 845.88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295억원, 1316억원을 순매도하고 기관이 4610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 273억원 순매수와 비차익거래 891억원 순매도가 맞물리며 총 618억원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시장 전반으로도 매수세가 확산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831개 종목이 상승하고 7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1504개 종목이 오르고 187개 종목이 내렸다.
오후 1시22분 기준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강세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6.83% 오른 29만7000원, SK하이닉스는 3.39% 상승한 226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SK스퀘어는 7.31%, 삼성전기는 7.17%, 삼성전자우는 6.84% 상승 중이다. 현대차는 4.38%, LG에너지솔루션은 3.83%, 삼성생명은 6.13%, 삼성물산은 5.81% 오르고 있다. KB금융은 10.21% 상승하며 금융주 강세를 주도하고 있다.
거래대금 상위 종목도 반도체 대형주가 차지했다. SK하이닉스 거래대금은 약 7조7658억원, 삼성전자는 약 4조295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기와 SK스퀘어 거래대금도 각각 1조원, 7250억원을 넘어섰다.
업종 기준으로는 전기장비가 8.03%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복합기업은 7.76%, 은행은 7.55%, 전자장비와기기는 6.57% 상승했다. 전기제품은 5.92%, 반도체와 반도체장비는 5.74%, 조선은 5.38%, 자동차는 4.23% 올랐다.
테마별로는 LED 장비가 12.85% 상승했고 광통신과 반도체 검사장비도 각각 12.11%, 11.04% 올랐다. 반도체 기판과 뉴로모픽 반도체 테마 역시 10%대 강세를 나타냈다.
상승률 상위권에서는 금호타이어와 신테카바이오가 각각 30.00% 오르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대구백화점은 29.97%, 한성기업은 29.95%, 기가레인과 마스턴프리미어리츠는 각각 29.92% 상승했다.
반면 HLB 계열주는 동반 급락했다. HLB제약은 29.98%, HLB는 29.89%, HLB생명과학은 29.87%, HLB테라퓨틱스는 29.82% 내렸다. HLB바이오스텝과 HLB이노베이션도 각각 28.15%, 26.63% 하락했다.
HLB 계열주는 간암 신약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불발 소식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펩트론도 일라이 릴리와의 공동연구 대상 성분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29.63%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빅테크 기업의 AI 설비투자 확대 소식으로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된 것으로 분석했다. 메타의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마이크론의 투자 계획 상향 등이 국내 정보기술(IT) 대형주와 반도체 소부장 종목의 반등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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