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키움증권은 20일 하이브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37만원에서 33만원으로 10.8% 하향 조정했다.
최근 반도체 등 특정 업종으로 수급이 쏠리며 엔터 업종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약화된 점을 반영한 조치다.
다만 BTS 월드투어 재개와 신인 그룹 코르티스(CORTIS)의 가파른 성장으로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이 예상되는 만큼 중장기 성장성은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임수진 키움증권 연구원은 하이브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을 1조28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5%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499억원으로 127.6%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공연 지식재산권(IP) 확대와 음반, MD(상품) 판매 호조가 실적을 견인하면서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공연 부문은 BTS 월드투어 재개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며 매출액 50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 총 모객 수는 238만명이며, 이 가운데 BTS가 143만명을 차지해 실적 성장을 이끌 것으로 분석했다.
음반 부문 매출은 3167억원으로 38.6%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총 판매량은 1143만장으로, 코르티스가 초동 240만장에 이어 누적 300만장을 기록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투어스(TWS)도 111만장을 판매하며 저연차 IP 성장을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했다.
MD 부문도 실적 개선의 핵심으로 꼽혔다. BTS 공연 관련 상품의 품절을 방지하기 위해 생산 물량을 선제적으로 확대했고, 이에 따라 MD 매출은 32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2분기부터 MD 유통망 개선과 본사 MD숍 운영이 본격화되면서 수익성도 함께 높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임수진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은 BTS의 대규모 월드투어 재개와 신인 코르티스의 폭발적 성장에 힘입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사상 최대 실적이 기대된다"며 "투어 수요에 맞춰 선제적으로 확대한 공연 MD 물량의 판매 호조를 고려하면 실질적인 어닝 서프라이즈 달성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목표 주가는 낮아졌지만 펀더멘털은 오히려 강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키움증권은 최근 반도체 중심의 수급 쏠림으로 엔터 업종 전반의 밸류에이션이 낮아졌지만, 주력 아티스트들의 성장 속도는 시장 우려를 웃돌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코르티스는 2분기 누적 판매량 300만장을 넘어선 데 이어 3분기 굿즈 음반(머치반) 판매가 더해질 경우 단일 앨범 판매량 400만장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데뷔 1년 차 그룹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임 연구원은 "역사상 전례 없는 성장 궤적을 그리고 있는 코르티스에 대한 프리미엄 부여가 시급하다"며 "하반기에는 전년 대비 투어 규모를 4배 확대한 캣츠아이의 월드투어와 신인 데뷔 일정이 더해지면서 중장기 실적 모멘텀은 흔들림 없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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