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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보다 공포가 앞섰다…센터장 7인 "바닥 근접, 반등 열쇠는 금리·AI·수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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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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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7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이 30일 코스피 급락 원인을 펀더멘털보다 수급 붕괴와 투자심리 위축에서 찾았다.
  • 센터장들은 현 주가가 금융위기 때보다 낮은 수준으로 실적 대비 과도한 공포가 반영됐다고 진단했다.
  • 시장 반등과 반도체·AI 인프라 업종 회복을 위해서는 미국 금리 안정, AI 투자 지속 확인, 외국인 수급 회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AI 투자 우려·中 반도체·외국인 매도 겹치며 변동성 확대
수급 충격에 투자심리 붕괴…"매도보다 보유·분할매수 구간"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코스피가 이달 들어 30% 넘게 급락하며 역대 최고 수준의 변동성을 기록한 가운데 증권가는 이번 조정의 본질을 기업 실적 악화보다 투자심리와 수급 붕괴에서 찾았다. 반도체 업황에 대한 의구심과 미국 장기금리 상승, 중국 반도체 증설 우려가 동시에 불거진 상황에서 외국인 매도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낙폭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30일 뉴스핌이 메리츠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유안타증권,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 국내 주요 7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을 대상으로 최근 증시 변동성 원인과 향후 시장 방향성을 긴급 진단한 결과, 센터장들은 "펀더멘털보다 수급 충격이 시장을 흔들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사진은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 모습. 이날 코스피는 전장 종가보다 18.53포인트(0.32%) 상승한 5681.7로, 코스닥은 전장 종가보다 7.96포인트(1.20%) 하락한 654.72로 거래를 시작했다. [사진=뉴스핌DB]

◆ "실적보다 수급이 흔들었다"…AI 우려보다 커진 변동성

센터장들은 이번 변동성의 원인으로 AI 투자 회수 우려와 중국 반도체 증설, 미국 금리 상승 등을 꼽으면서도 실제 낙폭을 키운 것은 수급이라고 입을 모았다. 박연주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AI 투자 피크 아웃 논란, 중국 반도체 증설 우려 등 펀더멘털 이슈도 있지만 조정 폭이 큰 부분은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투자심리가 축소되는 등 수급적인 요인이 크다"고 말했다.

최현재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트럼프발 정치·지정학 불확실성 재점화가 촉발한 고유가·고물가·고금리 리스크의 재심화에 높아진 금리가 AI 투자의 자금조달 부담 우려로 번지며 반도체 중심의 투자심리를 흔들었고,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발 수급 증폭 구조가 낙폭을 실제 악재 이상으로 키웠다"며 "펀더멘털 훼손이 아니라 심리와 수급이 실적을 압도한 조정이었다"고 분석했다.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AI 설비투자(CAPEX)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 중국 반도체 굴기에 대한 우려,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금리 인상 가능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면서도 "명확한 악재 요인이 존재하지 않고 펀더멘털이 아닌 수급이 주도하는 장세에서 반복된 급락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며 수급 요인이 더 큰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 "금융위기보다 싸다"…악재보다 공포가 앞선 시장

급락 원인을 수급에서 찾은 만큼 현재 주가 수준도 실제 펀더멘털보다 과도하게 낮아졌다는 평가가 많았다. 박영훈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시장이 바닥권에 근접했다고 짚으며 "반도체 사이클에 대한 의구심이 과도하게 반영된 결과이며, 이 외 모든 리스크는 충분히 반영됐다"고 말했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실적 추정치 신뢰 훼손과 모멘텀 부재에 따라 하방 변동성이 강화됐지만 이번 조정은 예상할 수 없었던 수준이며 악재 대비 과도하다"며 "28일 기준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5.13배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최저치인 6.27배보다 낮다"고 진단했다.

유안타증권도 현 지수가 금융위기 당시 평균 수준을 웃도는 실적 충격을 선반영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최현재 센터장은 "중국 반도체 추격이나 AI 투자 회수 우려도 과잉 반영돼 있다"며 "미반영 리스크는 찾기 어려운 국면이나 중동 확전이 유가를 재차 밀어 올리는 시나리오가 잠복 변수"라고 지적했다.

SK하이닉스의 LPDDR5X CAMM2 메모리 모듈 위에 놓인 12단 HBM3E 메모리 칩(가운데) [사진=블룸버그통신]

◆ "반등 조건은 금리 안정·AI 확인·외국인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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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장들은 시장 반등을 위해서는 미국 금리 안정과 AI 투자 지속 확인, 외국인 수급 회복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박영훈 센터장은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4.5% 이하로 내려가면 안정적이라고 본다"며 "4.7% 위에서 오래 머물면 국내 증시에 부정적"이라고 전했다.

최현재 센터장은 "첫째도 둘째도 물가"라며 "8~9월 중 확인될 미국 물가지표의 피크아웃 전환과 이를 통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금리 인상 우려의 경감이 추세 반전의 결정 변수"라고 밝혔다. 이어 "2분기 실적 시즌을 통한 AI·반도체 이익 체력의 재확인, 레버리지 ETF 보완 조치의 실효성 확보, 지정학 불확실성 완화가 뒤따르면 가격조정 이후의 기간조정마저 끊어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외국인 수급도 변수다. 박연주 센터장은 "한국 시장의 변동성이 너무 커지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예측이 어려워진 점이 외국인 매도의 한 요인"이라며 "펀더멘털에 따라 주가가 움직이는 정상적인 시장 상황으로의 복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매도보다 보유"…반도체·AI 인프라 회복 가능성

센터장들은 가장 먼저 회복할 업종으로는 반도체를 꼽았다. 박연주 센터장은 "빅테크의 경우 AI 투자가 생존의 문제이기 때문에 관련 투자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며 "견조한 펀더멘털에 비해 주가 하락 폭이 과도한 반도체 업종의 회복 탄력이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수홍 본부장은 "주가는 결국 펀더멘털을 따라가고 위축된 심리는 확실한 수익을 선호한다"며 "그 지점이 이익 가시성이 높은 업종으로 AI 인프라(반도체·전력기기)는 이익과 주가가 함께 반응하는 영역"이라고 말했다.

신승진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현재는 보유 혹은 매수의 영역이지 매도의 시기는 아니라고 판단한다"며 "메모리 반도체 사이클 확대와 이익 변동성 완화가 확인되고 빅테크 실적 발표에서 AI 투자 사이클이 재확인된다면 시장이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반도체 업종의 회복 역시 거시 변수 안정과 수급 개선이 전제돼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단기 급락에 따른 저가 매력은 존재하지만, 회복 후 일정 기간 박스권 유지 가능성이 있다"며 "중동 전쟁 종료에 따른 인플레 우려 완화와 반도체 회복, 국내 수급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kgml92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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