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국내 증시 양대 지수가 3일 오전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급락하면서 코스피는 3%대 내리는 반면 코스닥은 상승 종목이 1300개에 육박하며 3% 가까이 오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6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25.19포인트(3.41%) 내린 6370.26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은 20.40포인트(2.83%) 오른 740.16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개인이 1조9776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3623억원, 6623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상승 종목은 상한가 3개를 포함해 502개, 하락 종목은 365개다. 보합 종목은 46개다.
상승 종목 수가 하락 종목 수보다 많지만 지수 비중이 큰 대형주가 급락하면서 코스피를 끌어내리고 있다.
오전 10시 8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만6500원(6.29%) 내린 24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10만4000원(6.05%) 하락한 161만4000원을 기록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4.42%,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57%, 삼성생명은 6.74% 내리고 있다. 반면 삼성전기는 7.18% 급등하고 있으며 현대차도 0.77% 오름세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1246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71억원, 479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상승 종목은 상한가 6개를 포함해 1299개로 하락 종목 361개를 크게 웃돌고 있다. 보합 종목은 62개다. 지수 상승이 일부 대형주에 그치지 않고 시장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레인보우로보틱스가 7.04% 오르고 있으며 주성엔지니어링은 4.34%, 에이비엘바이오는 4.19% 상승하고 있다. 피에스케이와 HLB도 각각 1.70%, 1.14% 오름세다.
반면 에코프로비엠은 8.50%, 에코프로는 4.05% 내리고 있다. 알테오젠은 0.32% 상승하며 강보합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약세는 직전 거래일 기록적인 급반등 이후 대형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물량이 나온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스피는 지난달 31일 하루 동안 17.9% 뛰며 역대 최대 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하루 만에 지수가 17%대 폭등하면서 역대 1위 일간 상승률을 기록한 만큼 주 초반에는 일시적인 차익실현 물량이 출회될 소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한 연구원은 지난달 급락으로 코스피가 여전히 낙폭 과대 영역에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달 31일 급등에도 7월 코스피 월간 수익률은 -22.1%로 1990년 이후 세 번째로 낮았고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배율(PER)은 5.5배로 역사적 저점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설명이다.
한 연구원은 "31일 폭등이 단순 기술적 반등으로 끝나기보다는 향후 저점을 높여가는 회복 경로에 진입할 가능성에 무게를 둘 필요가 있다"며 "주가 회복력의 강도와 지속성은 미국 주요 경제지표와 기업 실적, 외국인 수급 변화 등이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dconnect@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