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웅희 기자=19년 커리어에 마침표를 찍는 '더 데미지' 대런 엘킨스(42·미국)가 '쿠바 프로블름' 야디에르 델 바예(30·쿠바)와의 은퇴전을 앞두고 있다. 엘킨스는 '코리안 좀비' 정찬성(39)과 좀비 대전을 벌이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엘킨스는 오는 9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메타 에이펙스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감롯 vs 살킬드' 메인카드 제3 경기에서 델 바예(30·쿠바)를 상대로 은퇴전을 치른다. 엘킨스는 오늘 열린 계체량에서 66kg으로 페더급(65.8kg) 일반 경기 계체를 통과했다. 델 바예 또한 같은 체중으로 저울에서 내려왔다.
19년간의 커리어를 마치는 엘킨스는 고등학교 때부터 대학교 때까지 레슬링을 수련하다 종합격투기(MMA)로 전향했다. 대학 2학년 재학 중 아내가 첫 아이를 임신하면서 대학을 자퇴하고 육체 노동과 격투기 선수 생활을 병행하기 시작했다.
엘킨스는 2007년 프로 데뷔해 2008년 C3 라이트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2010년 UFC에 데뷔해 30전 19승 11패를 기록하고 있다. 16년간 UFC에서 활약하며 UFC 페더급 사상 최다 출전(28), 최다 테이크다운(65), 최장 컨트롤 시간(2시간 8분 26초), 최다승 2위(18) 등 많은 기록을 세웠다. 프로 통산 전적은 41전 29승 12패다.
엘킨스는 지난 6일 미디어 데이에서 "이걸로 끝"이라며 은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이제 나이가 들었다. 더 중요한 건 내가 요즘 들어 더 자주 다치게 됐단 거다. 훈련은 이제 예전에 비해 내 몸에 더 많은 부담을 주고 있다"며 "이제는 떠나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랫동안 은퇴를 생각해왔다"며 "항상 옥타곤에 글러브를 내려놓으며 은퇴하고 싶었다. 대부분의 선수들은 그런 기회가 없다. 방출되거나, 소설미디어를 통해 은퇴했다고 밝히거나 한다. 난 글러브를 내려놓고, 석양으로 사라지는 그 순간을 원한다"고 덧붙였다.
42살인 엘킨스는 1983년생인 스티븐 톰슨과 얀 블라호비치, 짐 밀러를 제외하면 UFC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선수다. 그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오래 활동했다"며 "은퇴 결정은 어렵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막 커리어를 시작한 22살의 나에게 내가 42살까지 활동할 거라고 누가 말했다면 난 웃었을 것"이라며 "아직까지 내가 사랑하는 일을 할 수 있는 건 축복"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코리안 좀비' 정찬성과 싸워보지 못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두 선수 모두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는 혈전으로 유명하다. 그는 "항상 그랬고, 지금도 코리안 좀비와 싸워보고 싶다"며 "두 좀비가 만나서, 그도 피를 흘리고, 나도 피를 흘렸을 거다. 그는 포기하지 않았을 거고, 나도 포기하지 않았을 거다. 정말 멋진 경기가 됐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엘킨스의 라스트 댄스 파트너는 10승 1패의 유망주 야디에르 델 바예다. 그는 "여긴 UFC다. 어떤 특혜도 없을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며 "내가 은퇴전을 치르겠다고 했을 때 상대가 나보다 어리고 상당히 터프한 선수일 거라고 예상했다"고 밝혔다. 이어 "어떤 경기가 펼쳐질지 모두 알 것"이라며 "전쟁이 될 것이고, 아마 엄청난 피가 튀겠지만, 한 번 더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엘킨스의 마지막 상대 델 바예는 "우리 스포츠의 전설인 대런 엘킨스와 싸울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어 정말 흥분된다"며 "그의 마지막을 옥타곤에서 함께하는 것은 영광이며, 이런 기회가 주어져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엘킨스는 모든 것을 쏟아 붓는 파이터다. 매우 공격적이고 팬들에게 쇼를 보여주길 좋아하는 선수로, 절대 지루한 경기를 하지 않는다"고 상대를 평가했다. 이어 "나도 똑같이 공격적인 모습으로 케이지 중앙을 차지하고 나만의 경기 템포를 강요할 것"이라며 "단 1초도 물러서지 않고 계속 전진할 것이며, 상대를 죽이거나, 내가 죽는다는 각오로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대회 메인 이벤트에 나서는 마테우슈 감롯(35·폴란드)과 퀼런 살킬드(26·호주)는 모두 70.5kg으로 라이트급(70.3kg) 일반 경기 계체에 통과했다. 코메인 이벤트에 출전하는 디에고 페레이라(41·브라질)와 빌리 콰란틸로(37·미국)는 각각 70kg과 70.5kg으로 라이트급 일반 경기 계체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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