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13일 국내 증시는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안도감과 미국 반도체주 강세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 코스피는 외국인 매수세에 장 초반 4%대 급등하며 6800선을 넘어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실적 개선과 주주환원 확대 기대도 주가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9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94.36포인트(4.47%) 오른 6872.80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281억원, 3021억원 순매수하고 있고 개인은 9898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상승세다. 삼성전자(5.19%), SK하이닉스(7.71%), 삼성전자우(1.77%), SK스퀘어(8.59%), 삼성전기(8.99%), 현대차(4.15%), LG에너지솔루션(1.53%), 삼성바이오로직스(0.13%), 삼성생명(3.47%), 한화에어로스페이스(3.11%) 등이 오르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미국 반도체주 강세와 함께 실적 개선 및 주주환원 확대 기대가 맞물리며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내년 실적 개선 전망이 주가에 전혀 반영되지 않고 있다"며 향후 밸류에이션 재평가 여지가 크다고 평가했다. 특히 조만간 발표될 양사의 신규 주주환원 정책도 주가 재평가 요인으로 꼽았다. 삼성전자의 경우 향후 3년간 최소 600조원 이상의 주주환원과 7% 이상의 배당수익률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지만 반도체주는 강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04% 하락한 반면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26%, 0.54% 상승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2.49% 급등했으며 엔비디아(3.03%), AMD(1.82%), 마이크론(4.92%) 등 주요 반도체주도 일제히 올랐다.
미국의 7월 CPI가 시장 예상에 부합한 점도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7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4%, 근원 CPI는 2.5% 상승해 모두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물가 부담이 다소 완화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9월 금리 인상 우려도 낮아졌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7월 CPI 컨센서스 부합에 따른 금리 상승 부담 완화, 마이크론 등 미국 반도체주 급등과 같은 미국발 호재성 재료가 반도체뿐만 아니라 여타 업종으로도 온기를 확산시키면서 강세 흐름을 보일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코어위브, 슈퍼마이크로 등 AI 인프라 관련주 실적에서 확인할 수 있듯 AI 수요가 단순 GPU를 넘어 클라우드, 전력, 서버 등 핵심 밸류체인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불안 피크아웃과 AI 수요 불안 피크아웃이라는 조합은 반도체 등 주도주들에게 반등의 연속성을 부여해 나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5.64포인트(0.61%) 내린 864.15에 거래되고 있다. 개인이 1079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69억원, 311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원익IPS(5.47%), 이오테크닉스(3.76%), 주성엔지니어링(1.44%), 레인보우로보틱스(0.92%), 리노공업(0.56%), 에코프로비엠(0.52%), 에코프로(0.22%) 등이 상승하고 있다. 반면 에이비엘바이오(-0.69%), HLB(-0.48%), 알테오젠(-0.47%) 등은 하락세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0원 내린 1417.50원에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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