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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BO 행정 착오에 오카다도, LG도 날벼락...염경엽 "유니폼까지 준비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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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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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O 착오로 LG 오카다 영입이 13일 무산됐다
  • 계약·유니폼까지 끝났지만 규정 재해석 뒤집혔다
  • LG는 박시원 투입 등 내부 자원으로 재편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한국야구위원회(KBO)의 행정 착오로 LG의 아시아쿼터 교체가 무산되면서 후반기 마운드 운영에도 큰 차질이 생겼다. 계약서 서명부터 유니폼 제작까지 모두 마친 상황에서 영입이 뒤집히면서 LG는 사실상 처음부터 선발진 구상을 다시 짜야 하는 처지가 됐다.

LG는 기존 아시아쿼터 투수 라클란 웰스가 부상과 부진으로 전력에서 이탈하자 퓨처스리그 참가 구단 울산 웨일즈의 일본인 투수 오카다 아키타케를 대체 선수로 낙점했다.

[서울=뉴스핌] LG의 염경엽 감독. [사진 = LG 트윈스] 2026.08.13 wcn05002@newspim.com

오카다는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13경기 4승 3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지난달 17일 삼성전에서는 9이닝 5피안타 2실점 완투승을 거두는 등 꾸준한 활약으로 LG의 레이더망에 올랐다.

LG는 영입 절차를 진행하기에 앞서 지난 10일 KBO에 오카다 영입 가능 여부를 문의했다. 당시 KBO는 절차상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전달했고, 이를 바탕으로 LG와 울산은 이적 협상을 마무리했다.

오카다는 12일 서울 잠실구장을 찾아 계약서에 서명했고, LG는 유니폼과 장비 주문까지 모두 마쳤다. 선수는 계약 직후 1군 합류를 준비하며 몸을 풀었고, 구단 역시 공식 발표만 남겨둔 상태였다.

그러나 발표 직전 KBO가 기존 유권해석을 번복하면서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KBO는 규약 제78조 제5항을 재검토한 결과 퓨처스리그 참가 구단 선수의 KBO 회원 구단 이적은 포스트시즌 종료 다음 날부터 다음 해 7월 31일까지인 양도 가능 기간에만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오카다 영입은 신규 외국인 선수 등록이 아닌 선수 계약 양도에 해당하기 때문에 규정상 승인할 수 없다고 최종 통보했다.

[서울=뉴스핌] LG 트윈스로의 이적이 불발된 울산 웨일즈의 오카다. [사진 = 울산 웨일즈] 2026.08.13 wcn05002@newspim.com

결국 KBO는 최초 회신 과정에서 규정 검토가 미흡했다며 LG와 울산 양 구단에 공식 사과했지만 이미 계약을 마친 선수와 구단이 입은 피해를 되돌리지는 못했다.

이번 사태로 가장 큰 충격을 받은 것은 오카다였다. 그는 울산 선수단과 작별 인사를 마치고 서울로 올라와 계약까지 끝냈지만, 불과 몇 시간 만에 다시 울산으로 돌아가야 했다. KBO리그 1군 데뷔를 눈앞에 두고 꿈이 무산된 셈이다.

LG 역시 전력 운영에 큰 차질을 빚게 됐다. 오카다를 가장 적합한 대체 자원으로 판단해 영입을 추진했던 만큼 다른 후보들과는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하지 않았다. 8월 15일까지 선수 등록을 마쳐야 포스트시즌 출전 자격을 얻을 수 있는 데다 계약 이후에도 취업 비자 발급 등 여러 행정 절차가 필요해 새로운 선수를 다시 영입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시간이 부족하다.

LG 염경엽 감독도 13일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오카다는 계약서에 사인을 한 상태였고 유니폼까지 주문했다. 구단 준비는 모두 끝났었다"라며 "선수가 가장 안쓰럽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LG의 아시아쿼터 웰스가 후반기 평균자책점 10.26으로 부진에 빠졌다. [사진 = LG 트윈스] 2026.08.08 wcn05002@newspim.com

이어 "시민구단인 울산이 선수를 육성해 KBO리그로 보내는 좋은 사례가 될 수도 있었는데 아쉽다"라며 "이제는 새로운 판을 짜야 한다"라고 짧게 덧붙였다.

LG는 당장 내부 자원으로 공백을 메워야 한다. 웰스의 선발 자리는 2년 차 우완 박시원이 맡을 예정이다. 염 감독은 박시원의 성장 가능성에 기대를 나타내며 이번 기회를 통해 선발진에 안착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견갑하근 미세 손상 진단을 받은 웰스는 4주 뒤 재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LG는 웰스를 당장 계약 해지하기보다는 회복 경과를 지켜볼 계획이다. 부상 이전 이미 선발 로테이션 제외와 롱릴리프 전환을 검토했던 만큼 복귀 후에는 불펜에서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KBO의 행정 착오로 촉발된 이번 사태는 선수 한 명의 이적 무산을 넘어 여러 구단의 전력 구상까지 뒤흔든 사례가 됐다. LG는 가을야구를 앞두고 계획했던 아시아쿼터 교체가 무산되면서 내부 자원만으로 남은 시즌을 치러야 하는 새로운 과제를 떠안게 됐다.

wcn050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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