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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훈련 축소했는데도 北 반발...북미 대화 타진 가능성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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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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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민 연구위원은 20일 김여정 담화로 북미 공식대화 가능성이 커졌다고 했다
  • 김여정은 트럼프와의 소통설을 부인하지 않고 대화 조건도 높였다
  • 홍 연구위원은 북한이 무기 실험 명분을 깔며 북미 탐색전에 나섰다고 봤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홍민 박사, 김정은-트럼프 회동 움직임 진단
"대화 거부 아닌 관계 틀 짜려는 사전 작업"

[서울=뉴스핌] 김한솔 기자 =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0일 김여정 노동당 부장이 하루전 내놓은 '주요 국제문제들에 대한 입장'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채널을 통해 공식적인 대화를 타진할 가능성은 오히려 커졌다"고 전망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은 19일 밤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연합훈련 축소에 대해 "평할 가치도 없고 전혀 흥미를 느끼지 않는다"며 북미 정상 간 소통설에는 "전혀 알지 못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사진=뉴스핌 자료사진]

이에 대해 홍 연구위원은 김여정의 이번 담화를 대화 거부가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심기 관리이자 북미 대화의 틀을 미리 짜두는 사전 작업으로 분석했다.

그는 이런 판단의 근거로 김여정 입장 발표의 형식을 들었다.

특정 사안을 겨냥한 담화가 아니라 중동과 우크라이나·일본·한반도를 아우르는 입장 발표 형식을 택해 미국의 조치에 대한 직접 응답이라는 인상을 희석하고 조급하게 반응하는 모양새를 피했다는 것이다.

김여정이 두 사안을 다르게 처리한 점도 근거로 꼽았다. 우크라이나 추가 파병설은 "전혀 사실무근한 끼예브(키이우)의 자작극"이라고 못박은 반면 소통설에는 부인 표현을 쓰지 않았다.

홍 연구위원은 이를 두고 "직접 지적해 창피를 주지 않고 넘어가는 상대의 체면을 보존하는 화법"이라고 평가했다.

접촉을 공식화하지 않아 협상이 무산되더라도 아무것도 인정한 바 없는 상태를 유지하는 기능도 있다는 진단이다.

◆ 요구 수준은 '축소'서 '중단'으로 올라가

대화의 조건은 오히려 높아졌다고 홍 연구위원은 판단했다.

김여정은 "훈련의 규모나 기일이 줄어든다고 해서 도발적, 공격적 성격의 군사연습의 본질이 달라지는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하며 훈련이 지금도 진행 중이라는 현실에 주목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홍 연구위원은 김여정이 훈련의 지속성 자체를 문제 삼았다는 점과 선의의 조치로 선전해보려고 타산한다면 원하는 답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 등에 대해 일회성 선의가 아니라 위협을 실질적으로 줄이는 신뢰구축조치를 사실상 북미 대화의 조건으로 제시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여정은 "두 지도자들의 관계는 훌륭하다"면서도 미국의 '대(對) 조선 적대시 정책'(대북 적대 정책)은 변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이에 홍 연구위원은 트럼프 대통령 개인과 미국 정부·동맹국을 갈라, '훌륭한' 관계를 지렛대로 북한에 대한 적대 정책 변화를 유인하려는 구성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한국을 겨냥한 대목은 결이 달랐다. 김여정은 한국의 핵추진잠수함 도입 가속화를 거론해 "자기의 적대적 정체성을 여과없이 노출시켰다"고 비난했다.

홍 연구위원은 이를 북미 직접 대화 국면에서 한국을 배제하려는 구도의 예고로 봤다. 그러면서 "북미 관계가 상호 탐색과 신호 교환을 거듭하는 국면에 들어섰다"고 진단했다.

[서울=로이터 뉴스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019년 6월 30일 판문점에서 만나 악수 하고 있다. [사진 = 뉴스핌DB]

◆ "주권적 행사" 미리 깔아…무기 실험 명분 확보 전망

김여정은 발표 말미에서 북미 정상 간 관계와 무관하게 북한의 주권적 행사들은 "매우 상식적이고 적중하며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홍 연구위원은 이 대목을 "향후 계획된 무기 실험이나 훈련에 대한 명분을 미리 깔아둔 포석"으로 해석했다.

정상 간 관계와 무력 행보를 미리 갈라놓아 이후의 무기 실험이 대화 거부나 대미 도발이 아니라 위협 세력을 견제하기 위한 주권 행사라는 해석 틀을 먼저 세워뒀다는 것이다.

이 대목이 일본 군사 표적화 선언과 한국 핵잠수함 비난 바로 뒤에 놓인 점에도 주목했다.

일본의 추가 무기 배치나 한국의 핵추진잠수함 추진 움직임이 그 명분으로 동원될 수 있다는 진단이다.

그러면서 북미 관계가 상호 탐색과 신호 교환을 거듭하는 국면에 들어섰다고 판단했다.

그는 "북한은 미국 및 주변 환경에 대한 냉소와 채널 보존을 병행하며 미국의 추가적인 말과 행동을 관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korbrave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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