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9-10-17 10:10
[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미국 뉴욕에서 한국경제설명회를 연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근 한국의 실물경제는 긍정적 모습이 나타난다고 강조했다.
홍남기 부총리는 16일 정오(현지시각) 미국 뉴욕 세인트 레지스 호텔에서 외국인 투자자와 이코노미스트 대상으로 한국경제설명회를 열고 이 같이 설명했다.
최근 한국경제 상황과 관련해 홍남기 부총리는 "최근 견조한 소비 흐름과 뚜렷해지는 고용 회복세, 소비자·기업심리 개선 등 실물경제에서 긍정적 모습이 확인된다"며 "금융시장에서는 외국인 채권투자 잔액이 사상 최고를 경신하는 등 해외투자자들의 신뢰가 굳건한 상황"이라고 말했다.홍남기 부총리는 특히 한국경제가 강한 복원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홍남기 부총리는 △튼튼한 대외 건전성 △견고한 재정 △균형 잡힌 산업 구조 등을 충격 완화 여력으로 꼽았다. 아울러 가계부채도 양적·질적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경기 하방 위험에 대응하는 한국 정부 방안도 설명했다. 먼저 내년 정부 총지출을 전년대비 9.3% 확대 편성하는 등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편다고 강조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해 2차례 낮췄다는 점도 언급하며 완화적 통화정책도 설명했다. 이와 함께 소비 등 내수 활성화와 수출 활력 제고 정책도 병행한다고 강조했다.
홍남기 부총리는 "충분한 정책 여력과 정부의 강한 의지, 과거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했던 한국의 DNA를 바탕으로 어려운 대내외 여건을 잘 헤쳐나갈 것"이라며 "한국경제 경제개발 성공사례에서 한 발 나아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구조전환의 성공 사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발표를 마친 홍남기 부총리는 외국인 투자자 등의 질문에도 답을 했다. 디플레이션(물가하락) 우려와 수출 전망, 남북경협 추진 등과 관련한 질문이 이어졌다.
홍 부총리는 "현재 한국경제가 디플레이션 상태에 있거나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라며 "연말 0%대 중반대, 내년 1% 초반대로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출과 관련해 홍 부총리는 "반도체 업황 개선과 미중 무역협상의 조속한 타결 등 대외여건 개선이 중요하다"며 "수출 촉진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또 "현재 대북 제재로 남북 경제교류는 불가능하고 인도적 교류만 이뤄진다"며 "남북관계 개선이 이뤄질 경우를 대비해 남북경협 추진을 위한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고 했다.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