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1-01-26 11:03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6일 더불어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들을 향해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문 사태로 인해 생겼다. 민주당 후보들은 양심이 있다면 이 문제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특별시 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서울시장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후보들은 현 정권의 중심에서 원내대표나 장관을 역임하는 등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현 정권의 문능, 위선의 중심에 서있던 분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또 국민의힘이 야권 후보 단일화 협상을 위해 조속히 나설 것을 촉구했다. 그는 지난 19일 야권오픈경선플랫폼을 제안함과 동시에 실무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안 대표는 "저는 제안들 드렸고 답을 기다리고 있다. 일단 실무선에서 빠른 시일 내에 협상을 시작하는게 좋다"며 "실무협상은 가능한 빨리 시작하는게 야권 지지자들을 안심시킬 수 있고, 단일화의 확률을 더욱 높일 수 있다"고 전했다.
안 대표는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곧바로 조계종을 찾아 총무원장인 원행스님을 예방했다.
안 대표는 "새해 인사를 드릴 겸 지혜의 말씀을 듣고자 찾아왔다"고 인사하자 원행스님은 "그간 여러가지로 나라와 당을 위해 열심히 하셨는데 앞으로 더 큰일을 하시기 바란다"고 화답했다.
15분 가량 비공개 면담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안 대표는 "무엇보다 국민들이 분열된 것을 걱정하고 계셨다. 국민 통합을 위해 노력해달라는 말씀을 들었다"며 "연등제가 지난해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기재됐다.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전세계에 널리 알렸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아울러 "조금 전에 국민들께 출사표를 던졌는데, 굳은 각오를 가지고 반드시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해 정권교체 교두보를 확보할 생각"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