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1-02-02 15:00
[세종=뉴스핌] 민경하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2월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은 이를 것으로 판단되며 전국민 보편지원과 선별지원을 한꺼번에 모두 하겠다는 것은 정부로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3차 재난지원금이 빠르게 지급되고 있는 상황에서 4차 지원금 지급문제가 제기되고 있다"며 "3차 지원금 지급이 3월이 돼야 마무리 되고 방역상황도 단계를 좌우할 경계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동향도 짚어보고 올해 슈퍼예산 집행 초기단계인 재정상황도 감안해야 한다"며 "2월 추경편성은 이를 것으로 판단되고 필요시 3월 논의가 가능할 듯 보여진다"고 강조했다.앞서 이날 오전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늦지않게 충분한 규모의 추경을 편성해 4차 재난지원금을 준비하겠다"며 "맞춤형 지원과 전국민 지원을 함께 협의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홍 부총리는 "추가 재난지원금 지원이 불가피 하더라도 전국민 보편지원과 선별지원을 한꺼번에 하겠다는 것은 정부로서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모든 정책결정에 비용이 따르고 제약이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기재부에 대한 비판에 대해서도 적극 반박했다. 그는 "우리 재정상황을 두고 '너무 건전한 것이 문제'라는 지적을 봤는데 이는 진중하지 않은 지적"이라며 "조만간 재정상황에 대해 상세하게 정리해 다시 올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기재부와 저에 대한 귀한 지적과 비판은 경청하고 합리적으로 수용할 것이 있으면 수용하겠다"며 "다만 우리 기재부 직원들은 진중함과 무게감이 없는 지적에 너무 연연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기재부를 향한 어떠한 부당한 비판도 최일선에서 장관이 막을 것"이라며 "저부터 늘 가슴에 지지지지(知止止止)의 심정을 담고 하루하루 뚜벅뚜벅 걸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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