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2-10-05 16:02
[세종=뉴스핌] 이경화 기자 =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이 야당 의원들의 청장 취임 전 SK바이오사이언스 주식 거래 관련 내역 요청에도 자료 제출을 거부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정춘숙 보건복지위원장과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간사는 언성을 높이며 "자료제출은 국정감사의 기본"이라고 질타했다.
백 청장은 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감에서 강훈식 의원의 주식 자료 제출 요청에 "제가 위원회 시절 취득한 자료를 이용해 어떠한 사적 이득을 취한 것이 없다. 이해해 달라"며 거부의 뜻을 재차 밝혔다.강 의원은 오후 복지부 국감에서 백 청장을 향해 "오전에도 청장에게 SK바이오사이언스 주식 매수 자료를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는데 아직 제출을 안 하고 있다. 이는 제출 거부"라며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주식 거래 자료 제출을 거듭 요청 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에 백 청장은 "청장 취임 전 거래 내역인 만큼 이해 부탁드린다"며 제출 거부 의사를 꺾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정 복지위원장 역시 백 청장에 "자료제출은 국감의 기본"이라며 "어떤 방법이든 선택하시라. 지금 국정감사 자료 제출을 못하겠다는 건가"라고 묻자, 백 청장은 "의논해보겠다"고 짧게 답했다.
앞서 지난 8월 재산공개를 통해 백 청장이 청장 취임 당시 SK바이오사이언스 30주, SK바이오팜 25주, 바디텍메드 166주, 신테카바이오 3332주 등 다수의 바이오주를 보유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져 이해충돌 논란이 불거졌다. 백 청장은 "미공개 정보를 활용한 거래는 아니었다"면서도 논란이 지속되자 해당 주식을 모두 처분한 바 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