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이복현에 "올바르지 않은 태도" 지적

경제 |
"국무위원도 아닌 금감원장이 상법개정안 발언"
이복현, 崔 거부권 행사에 "직 걸고 반대 입장"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3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을 향해 "올바르지 않은 태도"라고 비판했다.

이 원장이 더불어민주당의 상법개정안에 대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막겠다고 발언한 데에 대해 불편함을 드러낸 것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가상자산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위한 정책과제' 민·당·정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5.03.07 pangbin@newspim.com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금감원장을 직격했다.

그는 "아직 법안 통과도 안됐는데 국무위원도 아닌 금감원장이 소관 법률도 아닌 것에 대해 그런 발언을 하는 것 자체가 적절하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올바르지 않은 태도"라고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검사 때 자기 하고 싶은대로 하던 그 습관이 지금 금감원장이라는 막중한 자리에서도 나오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옳지 못한 태도로써 반드시 지적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 원장은 이날 오전 한국경제인협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기업·주주 상생의 거버넌스 구축을 위한 열린 토론회'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민주당의 상법개정안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그는 상법개정안을 반대한다면서도, 해당 법안에 대해 최 권한대행이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반대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제 입장에서는 재의요구권 행사에 반대할 수밖에 없다"면서 "직을 걸고 반대해야 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지난해 12월 자본시장과 경제 어려움 속에서도 한국 경제팀의 일관된 시금석 중 하나가 주주가치 제고 의지였다"며 "다른 사람도 아닌 경제팀(최 대행 지칭)에서 다시 원점으로 돌리는 형태의 의사결정을 한다는 것을 저로서는 수용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상법 개정이 절대적인 악이고 자본시장법 개정만이 선이라고 보긴 어렵다"면서 "법 개정에 따른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고민할 때"라고 부연했다.

right@newspim.com

관련기사

베스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