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기자]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지만 반도체와 휴대폰 사업 호조로 비교적 선방했다는 분위기다.
분기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40조원 매출을 달성했지만 영업이익 5조원을 돌파하는 데는 실패했다.
반도체와 스마트폰 사업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LCD사업과 TV를 비롯한 디지털미디어 사업부분의 실적이 저조했던 탓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7일 3분기 실적 잠정치 발표에서 매출액 40조원, 영업이익 4조8000억원을 전망한다고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1.45%, 13.74% 증가한 수치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5.4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19% 줄었다.
영업이익은 지난 2분기 5조 100억원대에 이어 역대 2번째 기록이지만 시장에서 주목했던‘5조원’을 돌파하는 데는 실패했다
실적 저조의 원인은 LCD사업과 TV 등 가전사업 악화 때문이다.
LCD 사업부문은 고부가치 제품의 비중이 확대되고 원가절감이 어느정도 진행됐음에도 불구하고 판가 하락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TV 사업 역시 LED TV 판가하락 등이 실적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에서 주목한 영업이익 5조원 돌파에는 실패했지만, ‘사상최대’ 매출이라는 기록을 세운 것은 반도체와 휴대폰 사업이 역할이 컸다. 수익성도 나쁘지 않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반도체 부문은 단가하락에도 불구하고 업계 내 최고 수준의 원가경쟁력과 출하량 증가로 이익률도 소폭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가에서 예측하는 반도체 부문의 3분기 영업이익은 3조4000억원 안팎이다. 전체 영업이익 4초8000억원의 70%가 넘는 비중이다.
휴대폰은 출시 4개월 만에 누적판매 500만대를 돌파하며 인기를 얻고 있는 스마트폰 '갤럭시S'를 중심으로 수익성을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