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신동진 기자] 삼성전자와 애플이 마침내 글로벌 태블릿PC시장에서 격돌하게 됐다. 삼성전자가 애플의 '아이패드' 대항마로 일컫는 갤럭시탭을 내달 11일부터 미국시장에 출시키로 했기 때문이다.
21일 미국현지 언론과 버라이즌와이어리스등에 따르면, 미국 1위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존 와이어리스는 20일(현지시간) 3G통신을 지원하는 삼성전자의 갤럭시탭을 599.99달러에 판매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내달 11일부터 미국시장에 출시되는 갤럭시탭은 버라이즌의 모바일방송 'V캐스트'가 탑재되며 1GB한도로 월 20달러인 데이터정액제 가입조건으로 판매된다.
삼성전자는 버라이존을 시작으로 AT&T 등을 통해 갤럭시탭 붐업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애플도 판매망 확대를 위해 오는 28일부터 기존 AT&T 뿐 아니라 버라이존을 통해서도 아이패드를 판매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와 애플 모두 글로벌 시장의 첫 시험무대인 미국 태블릿PC시장에서 물러설 수 없는 한판승부를 펼치게 된 것이다.
무엇보다도 삼성전자의 갤럭시탭은 아이패드와의 가격 경쟁에서 다소 불리한 양상이었으나 이번 버라이존의 가격 발표로 이를 불식시켰다.
가격을 아이패드와 대등한 수준까지 끌어내린 삼성전자의 7인치가 과연 10인치 애플의 아이패드를 맞서 갤럭시S만큼의 선전할 수 있을 지에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와 함께 국내에서도 11월 갤럭시탭과 아이패드의 시장공략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지난 18일 애플 스티브잡스 회장은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아이패드는 시원한 화면크기에 뛰어난 A4칩셋, 월등히 많은 앱, 더긴 배터리시간 등을 갖췄다"면서 "내달부터 산사태처럼 쏟아질 7인치 태블릿은 결국 도착즉시 사망하는 운명에 처할 것"이라며 독설을 퍼부은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신동진 기자 (sdjinn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