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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타오, 한반도 긴장 고조 경고...한-미-일 외무장관 워싱턴회담

기사등록 : 2010-12-07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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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6일 한국, 미국, 일본 3개국 외무장관이 북한의 연평도 공격에 대한 대책 논의를 위해 워싱턴에서 회동한 것과 관련,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한반도 긴장이 걷잡을 수 없는 상태로 고조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후주석은 이날 오바마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우리는 긴장 고조가 아닌 긴장 완화, 대결이 아닌 대화, 그리고 전쟁이 아닌 평화를 필요로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분석가들은 후 주석의 발언은 한반도 사태에 대한 보다 큰 절박성을 나타내는 것이자 중국이 한-미-일 3개국에 맞서 동맹국인 북한을 지지하고 있다는 인식을 불식시키기위한 시도라고 지적했다.

후진타오의 발언은 또 권력교체가 진행중인 북한에 압력을 가하는 것은 외부 세계로부터 고립된 북한의 내부 파열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북한에 대한 압력 행사를 주저하는 배경을 설명해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후진타오주석과의 전화 통화에서 중국이 미국 및 다른 국가들과 함께 "북한의 도발은 받아들여질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전달하는데" 협조해줄 것을 촉구했다.

베이징 소재 칭화대학(Tsinghua University)의 미중관계연구소 선제(Sun Zhe) 소장은 "오바마의 전화는 한-미-일 3국 외무장관 회담을 앞두고 한-미-일  3국이 한 편이 되어 북한 문제에서 중국, 러시아와 대립하고 있다는 인상을 피하기 위한 시도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이날 한-미-일 외무장관 회담에서 3개국이 북한의 호전적 도발에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한-미-일 3국 외무장관들은 북한의 연평도 도발과 관련,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향후 대처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워싱턴에서 긴급 회동했다.

이 자리에서 일본의 마에하라 세이지 외무상 역시 북한의 무모하고 잔인한 공격을 3국 외무장관들이  비난했으며, 북한의 호전적 태도를 억제하는데 보다 협력 가능한 방안을 러시아, 중국 등과 논의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Reuters/Newspim] 장도선기자 (jdsm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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