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신동진 기자] "중3때부터 SK텔레콤을 사용해왔는 데 조금만 참을 것 그랬다. 한 11년은 사용한 것 같다. SK텔레콤이 아이폰4를 출시하는 것을 미리 알았더라면 기다렸을텐데. 정말 울고 싶다." 이는 마포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이 모씨(28세)의 하소연이다.
[사진설명=애플의 아이폰4] |
이 씨는 24일 아침 SK텔레콤이 아이폰4를 출시한다는 소식을 접하자 속상했다. 이는 전일 오전 아이폰4로 번호이동을 단행했기 때문이다.
이 씨는 "난 SK텔레콤에서 주는 혜택이 없어도 충성도가 높은 고객"이라며 "이번에 아이폰4로 옮긴 이유는 순전히 기종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SK텔레콤이 출시한다고 확실하게 언질만 됐어도 몇달을 기다려서라도 SK텔레콤을 통해 샀을 것"이라며 "SK텔레콤을 사용하다 KT로 옮기면서 자주가던 파리바게트와 파리크라상도 안되고 도미노피자 혜택도 못받게 생겼다"고 토로했다.
이 씨는 이어 "이번 기회를 통해 SK텔레콤은 아이패드2를 어찌할 지 뜸들이지 말고 확실하게 얘기해줬으면 좋겠다"며 "이를 통해 자사의 충성도가 높은 고객들을 놓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SK텔레콤은 최근 미국 애플과 아이폰4 도입 협상을 마무리짓고 3월부터 아이폰4를 국내에서 판매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스마트폰의 상징인 아이폰을 단독 판매하면서 독점 효과를 누려온 KT의 독점은 막을 내리게 됐다.
SK텔레콤의 아이폰4 판매조건은 KT와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4 16기가(GB)의 경우 2년 약정으로 월 3만5,000~9만5,000원 요금제에 따라 가입시점에 무료부터 30만원대에 판매된다.
태블릿PC인 아이패드 도입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아울러 SK텔레콤은 상반기 중 애플이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아이폰4의 후속 제품인 아이폰5 역시 출시되는 대로 국내 도입을 진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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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신동진 기자 (sdjinn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