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배군득 기자] 삼성전자가 4월 말 출시 예정인 스마트폰 갤럭시S2에 대해 미디어데이 일정, 통신사와 협의 문제 등이 얽히면서 불안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미디어데이의 경우 제품 출시 일주일을 앞두고 진행을 계획하고 있어 당초 예정보다 늦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높아지는 상황이다.
더구나 통신사와 구체적인 출시 시기가 마무리되지 않은 시점에서 미디어데이를 강행하는 것에 대해 심리적인 불안감이 작용하는 것이라는 시각도 지배적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 미디어데이를 25~29일 중 열 계획이다. 4월 말로 출시가 예정된 제품을 일주일 남겨 놓고 미디어데이를 개최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게 업계의 평가다.
지난해 6월 SK텔레콤을 통해 출시된 갤럭시S의 경우 8일 미디어데이를 열고 25일 SK텔레콤 대리점 개통이 시작됐다.
이처럼 삼성전자가 갤럭시S2에 대해 이상 행동을 보이는 것은 대기수요를 서둘러 잡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올해 1분기 모토로라, 소니에릭슨이 내놓은 스마트폰이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고 애플 아이폰5 출시가 지연되면서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것이다.
또 품질 보증 테스트나 가격협상 등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출시일 확정을 논하는 자체가 무의미 하다는 것이 이통사의 반응이다.
그 동안 동맹관계에 있던 SK텔레콤과 불편한 관계도 이상 행동의 원인으로 꼽힌다. 갤럭시S2를 이통3사에 동시 공급하겠다는 삼성전자 의도가 SK텔레콤 협상 과정에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SK텔레콤은 미디어데이가 이통사 상의없이 이뤄진데 대해 불쾌한 감정을 드러내고 있다. 제조사 입장만 들어 제품을 공개 하는 건 전례가 없다는 입장이다. 갤럭시S2 출시일에 대해서도 ‘삼성전자와 협의된 것 없다’며 강경한 자세를 고수하고 있다.
SK텔레콤에서는 삼성전자가 27일 미디어데이를 열어도 5월 초가 돼야 제품이 영업점에 공급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삼성전자에서 정확한 미디어데이 일정이 잡히지 않은 것은 협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렇게 된다면 대부분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