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문형민 기자] 삼성그룹이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 및 상생협력에 부응하기 위해 MRO 사업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 등 9개 계열사가 보유하고 있는 아이마켓코리아(IMK) 지분 58.7%를 매각하기로 했다.

삼성그룹은 1일 최근 사회적 화두로 떠오른 중소기업과의 동반 성장 및 상생 협력에 부응하고, 비핵심사업 철수를 통한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삼성은 지분 매각 이후에도 소모성 자재 구매 업무의 효율화 차원에서 IMK와 거래를 계속할 계획이다. 또 매각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지분 인수자가 원할 경우 최소한의 IMK 지분을 보유할 의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MRO(Maintenance, Repair, Operation) 사업은 기업의 유지, 보수, 운영 등에 필요한 소모성 자재를 구매 대행하는 사업으로, 삼성은 2000년 12월 IMK를 설립해 관련 사업을 10년간 운영해 왔다.

IMK의 지분을 가진 삼성 계열사는 삼성전자(380만주, 지분율 10.57%), 삼성물산(380만주, 10.57%), 삼성전기(360만주, 10.02%), 삼성중공업(260만주, 7.23%), 삼성SDI(200만주, 5.56%), 삼성엔지니어링(190만주, 5.29%), 삼성코닝정밀소재(140만주, 3.90%), 제일모직(100만주, 2.78%), 삼성에버랜드(100만주, 2.78%) 등이다.

IMK는 지난 5월  "삼성 계열사와 1차 협력업체를 위주로 영업하고, 신규 거래처는 확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이번 삼성그룹의 지분매각 이후 IMK는 △ 삼성의 거래물량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 삼성 계열사이기 때문에 거래에 제약이 있었던 다른 기업 등 신규 거래처를 확보할 수 있고 △ 중소기업 등 다양한 파트너와 새로운 수익모델을 개발하는 등 사업 확대에 적극 나설 수 있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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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