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삼성전자가 증시 급락장 속에서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갤럭시 탭10.1'의 유럽 진출에 '제동'까지 걸리면서 국내외적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11일 삼성전자와 업계 등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독일의 뒤셀도르프 지방법원은 애플의 특허침해 주장을 받아들여 삼성전자의 '갤럭시 탭10.1'에 대한 판매금지 명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항소가 가능한 한달 동안 현재 재판이 진행중인 네덜란드를 제외한 유럽에서는 '갤럭시 탭10.1' 판매가 금지된다. 삼성전자는 즉각 항소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갤럭시탭10.1'의 유럽진출 봉쇄가 현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 것으로 파악했다.
갤럽시탭이 삼성전자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은 데다 아진 진행중인 상황이고 삼성전자의 항소 결과에 따라서는 유럽에서의 판매에 탄력이 붙을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거래일보다 1만 2000원. 1.67% 하락한 70만 8000원을 기록했다. 장중 한때 68만 8000원까지 하락해 70만원이 붕괴되며 52주 최저가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결국 약 3% 가량 반등해 장을 마친 것이다.
박강호 대신증권 테크팀 팀장은 "갤럭시 탭의 판매 절대량이 1분기에 약 100만대밖에 되지 않아 2000만대의 스마트폰 판매 수준에 너무 미미한 수준"이라며 "갤럭시 탭의 판매로 인해 삼성전자 매출이나 이익이 추가로 발생되는 부분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상징적인 차원은 몰라도 실제적인 매출이나 이익에 대한 영향은 크지 않다는 것이다
박 팀장은 이어 "다만, 태블리 PC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신 아이템 가운데 하나가 판매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한달 가량 판매 금지 되는 것으로 직접적인 영향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려 삼성전자의 항소가 받아들여진다면 그 이후에는 유럽에서의 '갤럭시 탭10.1'의 판매가 더 탄력을 받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박현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도 "삼성전자의 주가 약세는 현재 IT(전기전자)대표주로서 선진국 시장이 얼어붙고 있다는 데 대한 우려 때문"이라며 "'갤럭시 탭10.1'의 유럽 진출 제동이 전혀 영향이 없는 것은 아니겠지만, 이 이슈가 메인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쟁점은 로열티 문제로 파악하고 있다"며 이전에도 삼성전자는 비슷한 문제를 잘 다뤄왔기 때문에 이번 문제도 잘 해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애널리스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자의 총 매출액은 158조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갤럭시 탭10.1의 예상 매출은 4조~5조원로 약 3% 가량을 차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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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