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순환 기자] 삼성전자가 애플의 아이폰5 국내 판매 금지 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전해지자 국내 스마트폰 소비자들사이에 '친(親) 삼성, 반(反)삼성'논란이 일고 있다.
애플의 특허권 파상 소송으로 불이익을 당한 삼성전자의 입장을 이해는 하지만 일부 아이폰 마니아층에서는 삼성측이 소송을 제기한다면 이는 소비자의 선택권을 무시하는 지나친 행위가 아니냐는 게 논란의 주 쟁점이다.
20일 현재 삼성전자는 애플의 아이폰5의 국내 판매금지 신청에 관해 정해진 것이 없다고 공식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삼성이 아이폰5의 국내 출시를 막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가면서 그동안 아이폰5의 출시를 기다려왔던 대기 구매자들의 불만이 폭발하고 있다.
특히, 애플의 아이폰5가 기존 모델보다 출시가 늦어지고 있고 국내에 아이폰이 국내에 처음 들어온 초기 사용자들이 2년 약정이 끝나는 시점에 다다르면서 아이폰5의 대기 수요자는 9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아이폰5의 출시를 기다려온 소비자들은 "유럽에서 애플이 삼성한테 소송건거 보복? 인가봐여ㅠㅠ 왜 기업싸움에 소비자가 손해 봐야 하는건지ㅠ"라며 삼성의 애플 소송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반면, 이번 싸움은 애플이 먼저 시작했다며 삼성을 옹호하는 반론도 만만치한게 나오고 있다.
"애플도 삼성 유럽,미국..지역에서 판매 막겠다고 소송걸고 그랬죠! 애플 그렇게 좋게만 보지 마시고 삼성 그렇게 나쁘게만 보지 마시고.."
또한, 이와 관련 해외 언론들의 관심도 뜨겁고 외국 사용자들의 논란도 거세지고 있다.
씨넷과 PC매거진 등 미국의 30여개 이상의 주요 IT 매체들은 삼성전자가 애플 아이폰5에 대해 한국 내 판매금지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할 계획을 하고 있다 일제히 보도했다.
또한, 이에대해 일부 미국 네티즌들은 "삼성이 애플의 디자인을 따라 하더니 이제 소송까지 따라 하고 있다"며 삼성을 비판하고 있다. 반면 "왜 애플이 먼저 시작한 소송에 대해 삼성이 가만히 있어야 하느냐?"는 등의 반론이 나오면서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아이폰5의 국내 출시를 막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객관적인 특허 판결을 위해서는 국내보다는 제3국의 판결을 받는 것이 옳다고 조언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하준두 연구원은 "국내 소비자들의 심한 반발을 고려해 아이폰5의 국내 출시를 막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삼성이 애플과의 특허전에서 국내외 공신력을 얻기 위해서는 논란 가능성이 큰 국내보다 제3국의 공정한 판결을 받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한 "이 싸움은 애플과 삼성 모두에게 좋지 못한 싸움으로 결국 양사의 합의로 좋게 결말나는 것이 서로를 위한 방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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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장순환 기자 (circlejang@newspi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