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경은 기자] 통신사업자 업계 2위인 KT 이석채 회장이 삼성전자가 어떤 결정을 내릴 지 노심초사 기다리고 있다 . '올레' '아이폰 국내 최초 도입' 등 공격적 경영전략이 맞아떨어지면서 상승세를 타는듯한 KT가 제2의 아이폰 열풍과 직결된 성공의 열쇠를 삼성전자가 쥐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애플의 아이폰5 출시일 발표와 함께 국내 시장에서 아이폰5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할 것이란 소문이 사실로 확인되면 KT 이석채 회장의 아이폰 전략은 수정이 불가피하다.
28일 이통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아이폰5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설에 이통업계의 말못할 시름이 깊어가고 있다. 삼성전자가 실제로 가처분 신청을 내게 될 경우 아이폰5 출시를 계획했던 이통사들은 타격을 입을 것이 불 보듯 뻔하다.
특히 국내 최초로 아이폰을 도입하며 효과를 톡톡히 누려온 KT는 아이폰5 출시가 SK텔레콤보다 더욱 절실하다. KT는 아이폰 3GS 사용자들의 약정 완료로 이동전화 교체시기가 다가온 만큼 아이폰5 특수를 누릴 수 있는 대목으로 기대를 걸었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 같은 이유로 삼성의 아이폰5 판매금지 제소로 국내 유통이 어렵다면 KT도 애플만큼이나 타격이 클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KT가 LTE 흐름에 끼지 못하고 아이폰5 출시 여부에 영향을 받는 것은 2G 서비스 종료가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날 경쟁사인 SK텔레콤은 LTE 스마트폰 요금제 발표와 판매 개시를 발표했다. LG유플러스도 빠른 시일 내에 LTE 스마트폰 출시와 함께 흐름에 따를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KT는 최근 이통시장의 대세인 LTE가 아니라 와이브로를 4세대 이동통신서비스의 주축으로 삼고 있다.
KT 역시 2G 서비스를 종료하고 같은 대역에서 LTE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지만 일정이 미뤄지면서 대세인 LTE에 빗겨있는 상황.
특히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주요 제조사에서 와이브로 스마트폰을 출시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KT 입장에서 믿을 구석이라곤 LTE를 지원하지 않는 아이폰5 밖에 없다.
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출시를 앞두고 있는 스마트폰 라인업이 다양하게 구성돼있는 만큼, 아이폰5 출시 때문에 타격이 클 것이라는 추측은 지나친 비약"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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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경은 기자 (now21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