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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효성등 재벌 수입차 딜러들 '호황'

기사등록 : 2011-11-16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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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시장 안착에 재벌 계열사들 너도나도 참여

[뉴스핌=이강혁 기자] #. 서울 공덕동 효성 본사 앞에는 메르세데스-벤츠의 다양한 차종이 일년 내내 전시되고 있다. 소재와 종합무역을 주로 하는 이 회사가 본사에 수입차를 전시하는 이유는 벤츠의 최대 딜러사를 계열사로 두고 있기 때문이다.

수입차 판매가 사상 첫 연간 10만대 돌파를 눈앞에 두면서 대기업 딜러사들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한때 대기업 오너 2~4세들의 부업(?) 정도로 여겨졌던 수입차 판매 사업이 이제는 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16일 수입차 업계 한 고위 관계자는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자동차 판매와 각종 소재 사업을 벌이면서 수입차 시장 확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면서 "자본력과 함께 오너들의 전폭적인 지원이 맞물리면서 이제는 단순히 '수입차 장사' 차원이 아니라 사업으로 확실히 자리매김 했다"고 말했다.

대기업 수입차 사업의 원조격은 코오롱이다. 이웅렬 그룹 회장이 외제차 수입자유화 직후인 1987년부터 BMW 차량 판매 사업에 나선 것. 이 회장은 지금도 BMW 예찬론자로 알려져 있다.

현재 코오롱 임원에게 제공되는 업무용차는 현대·기아차와 르노삼성 등 국내 완성차의 대형급 차종이지만 이 회장이 몇 해 전에는 성과달성에 대한 포상 성격으로 BMW 차량을 지급하기도 했다.

코오롱의 수입차 판매는 코오롱글로텍(코오롱모터스)이 맡고 있다. 자동차소재, 생활소재, 자동차판매 등이 주요 사업이다. 자동차판매에서 올해는 사상 처음으로 월 1000대 판매 시대를 열면서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도 했다.

이 회사는 이 회장이 4.23%의 지분율로 개인 최대주주에 올라 있다. 코오롱 제조사업부문이 분할돼 신설된 제조회사 코오롱인더스트리(75.23%)가 지배주주다. 

효성도 코오롱 만큼 적극적인 수입차 딜러사다. 과거 폭스바겐과 아우디를 판매했지만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하고 철수했다가 2003년 10월 더클래스 효성을 출범시켜 벤츠 판매에 나섰다.

효성의 수입차 딜러 재개는 조석래 그룹 회장의 셋째 아들인 조현상 전무의 역할이 컸다. 더클래스 효성 설립부터 실질적인 경영에 참여했기 때문이다. 조 전무는 현재도 더클래스 효성의 3.48% 지분을 보유하고, 등기이사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효성은 벤츠와 함께 최근 토요타 등과도 딜러 사업을 확장하며 수입차 시장의 큰 손으로 부상 중이다.

두산도 수입차 시장의 다크호스다. 혼다의 최대 딜러인 두산모터스를 운영 중이다. 박용곤 두산 명예회장의 장남인 박정원 두산건설 회장이 실질적인 오너다.

두산모터스는 박 회장을 비롯, 박지원, 박진원, 박석원 등 두산가 오너들이 주요주주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혼다코리아 관계자는 "혼다의 전체 판매가 줄어든 상황이라 그렇지 판매 비중은 두산이 여전히 톱 수준"이라고 귀띔했다.

이밖에도 GS, KCC, 참존그룹 등 대기업들이 각종 수입차의 최대 딜러사로 활약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오너들의 관심 속에서 대기업들이 딜러망 구축에 뛰어 들면서 수입차 판매 급증을 견인하고 있다"면서 "이제는 투자대비 이익 분기점을 넘어선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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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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