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그룹 회장 |
구 회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개최된 신년모임에서 "지난해 일부 사업은 철저한 준비로 고객의 인정을 받았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아쉬움이 많이 남는 시기"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따라서 그는 올해 ▲남다른 고객가치의 실질적 성과창출 ▲철저한 고객중심 조직으로의 전환 ▲용기 있는 미래준비에 주력할 것임을 밝혔다.
올해 전망에 대해서는 "선진 시장의 소비 위축은 직접적인 위협으로 다가올 것이고, IT산업은 어떤 분야보다 빠른 변화와 치열한 경쟁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올해 경영환경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미국과 유럽 등 선진시장의 소비 위축은 우리의 사업에 직접적인 위협으로 다가올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그는 "그 어느 때보다 결연한 각오로 우리가 반드시 해야 하는 일에 집중하여 성과를 낼 시기"라며 "시간과 정성을 들여 사업별로 명확하게 방향을 잡고, 고객가치를 위해 씨를 뿌리고 차별적인 가치를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또한 "실천에 있어서도 적당한 시도에 머무르지 말고 될 때까지 끝까지 도전해 주기 바란다"면서 "지금과는 분명 달라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구 회장은 특히 남다른 고객가치를 만들기 위한 구체적인 변화를 주문했다.
그는 "경쟁사들이 한다고 무조건 따라 해서는 차별화된 가치를 영원히 만들 수 없다"며 "지난해 3D TV와 LTE에서 보여준 것처럼 남보다 앞서 우리의 방향을 정하고, 한발 먼저 움직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사업 성과에 대한 LG의 판단 기준은 한해 동안 거둔 이익만이 아니라 얼마나 많이 씨를 뿌리고, 시장을 이끄는 시도를 했는지가 더 중요한 기준"이라며 "올해 사업별로 반드시 하나씩은 남다른 고객가치로 시장을 선도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 내자"고 제시했다.
이를 위해 구 회장은 “조직 전체가 고객에게 더 가까워질 필요가 있으며, 아직 남아있는 내부 중심의 관행을 바꾸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또한 “리더들이 직접 시장에 뛰어 들어 고객이 진심으로 바라는 것을 앞서 간파해 해결해 주어야 한다”며 “책상에 앉아서 자료만 놓고 판단하는 관리자가 아닌 몸소 흐름을 알고 판을 짤 수 있는 사업가가 되어 달라”고 역설했다.
특히 "용기 있는 미래 준비가 요구된다"며 “단순히 경쟁 기업을 따라잡겠다는 생각을 넘어서 올바른 방향과 남다른 길을 찾아 도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지금 씨를 뿌리지 않으면 3년, 5년 이후를 기대할 수 없다"면서 "확신과 용기를 가지고 과감하게 미래에 투자해 주길 당부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이날 새해인사모임에는 구본무 회장을 비롯해, 강유식 LG 부회장,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조준호 LG 사장 등 임직원 4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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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 트위터(@ys8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