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배군득 기자] 백기복 국민대 교수는 11일 열린 삼성수요사장단 회의에서 ‘미래형 리더의 조건’이란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백 교수는 “우리나라 기업 CEO 대부분이 성취욕구가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며 “많은 CEO를 인터뷰 해봤는데 ‘미래’를 생각하는 리더는 100명 중 1명이었다”고 말했다.
리더들이 조직 구성원과 소통하는 유형을 3가지로 구분했는데 ▲감성소통 ▲이성소통 ▲영감소통 등을 꼽았다.
한국의 리더는 감성소통이 많고 이성적으로 할 것도 때로는 감성적으로 하는 경향을 보이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문제 해결을 위해 앞만보고 달리는 경향이 높아 중요한 것을 놓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했다.
영감소통은 미래, 꿈, 비전을 얘기하는 것인데 국내 기업 CEO들이 약하고 포션도 작기 때문에 한국형 리더에게는 균형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내비쳤다.
백 교수의 '미래형 리더의 조건' 강연이 사장단 회의 올 두번째 주제로 잡히자 그룹내에서는 이건희 회장 리더십의 한 방향이라며 관심을 표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사진)은 평소 10년 후 계획, 젊은 인재 육성 등 미래에 대한 얘기를 공식석상에서 자주 강조했다.
명확한 주관을 갖고 ‘신상필벌’을 외치기도 하지만 끊임없는 아이디어와 열정에 높은 점수를 주는 이른바 ‘영감소통형 리더’의 모습을 직간접적으로 표출했다.
지난 2일 신년하례식에서도 "젊은 인재를 위해 일자리를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혔고 앞서 지난해 4월 경영일선에 복귀할 때도 '10년 후 삼성의 변화와 혁신'을 수차례 강조했다.
또 9일 자신의 71번째 생일에는 향후 삼성을 이끌어갈 부사장급을 초청해 미래 최고경영자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삼성 관계자는 “이건희 회장은 미래를 계속 얘기하고, 꿈을 얘기하고, 10년 뒤의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을 계속해서 고민하고 있다”며 “영감소통형이라는 이상적인 리더십이 삼성을 글로벌 1등기업으로 자리 잡게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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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배군득 기자 (lob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