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배군득 기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사진)의 현장경영 행보가 늦어지고 있다. 연초 숨돌릴 틈 없는 회사 행사와 해외 출장 등 강행군을 거듭한 탓인지 올해 1월 한달동안은 서초사옥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삼성그룹 고위관계자는 31일 이 회장의 최근 근황과 관련, " 그룹안팎의 현안을 수시로 이 회장에게 별도 보고하고 있기에 경영누수나 공백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당분간 재충전 시간을 갖고 2월에는 서초사옥에 출근, 현장경영을 재개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회장은 지난 2일 삼성 신년하례식을 시작으로 9일 임원 만찬, 10일 미국소비가전전시회(CES) 참관, 일본 방문 후 21일 귀국 등 약 20일간 빡빡한 외부 일정을 소화했다.
이 기간동안 이 회장은 신제품, 신개발, 신사업 등 이른바 ‘3신(新) 전략’과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한 부사장급 독려, 올해 투자계획 발표, CES에서 정신력 강조, 일본과 중국 가전시장 전망 등 수많은 어록을 쏟아내며 재계의 주목을 받았다.
일각에서는 이 회장이 매년 해외 출장 후 첫 출근 자리에서 많은 이야기 보따리와 향후 경영방침을 전달했기 때문에 출근 시점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그러나 20일간 외부 일정을 소화한 탓인지 첫 출근은 다음달을 기약하게됐다.
이 회장의 현장경영이 늦어지면서 삼성 내부 현안은 김순택 미래전략실장(부회장)이 처리하고 있다. 지난 25일 담합과 관련해서도 이례적으로 사장단에 큰 소리를 낼 정도로 이 회장 부재시 자칫 느슨해질 일선 경영환경을 다잡고 있다.
한편 이 회장은 지난 2010년 3월 24일 삼성전자 회장으로 복귀, 이듬해 4월 21일부터 지난달 2일까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서초사옥에 정기적으로 출근했다. 그러나 지난달 2일 자랑스런 삼성인상 시상식 이후 두달동안 서초사옥 출근을 하지 않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연초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면서 잠시 재충전을 하고 있다”며 “현장 상황은 수시로 보고되고 있어 업무 누수는 없다”고 말했다.
▶ 주식투자로 돈좀 벌고 계십니까?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배군득 기자 (lob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