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애플의 '아이패드3'가 더 작아진 스크린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
1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아시아에 있는 부품 공급업체에서 기존 9.7인치였던 '아이패드2'보다 작아진 8인치 스크린의 '아이패드3'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 중으로 자사의 제품 파이프라인을 확대함으로써 시장 점유율 유지를 위한 전략을 구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에 따르면 '아이패드3'의 해상도는 '아이패드2'와 비슷한 수준이며 스크린은 AU옵트로닉스와 LG디스플레이를 포함한 제조업체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또 4세대 무선 네트워크에서 실행되며 버라이존 와이어리스와 AT&T망을 이용하게 될 예정이다.
이처럼 애플의 '아이패드3'가 좀 더 작아진 크기로 변화함에 따라 경쟁사인 삼성전자와 아마존 등과의 경합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분석가들은 일단 작은 크기의 스크린이 애플이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캐피탈 시큐리티의 다이애나 우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5.3인치 '갤럭시 노트'나 아마존의 7인치 '킨들 파이어'가 좋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는 것은 소비자들이 9.7인치의 아이패드보다 더 작아진 태블릿을 원한다는 의미"라며 "아이패드의 매력은 충분하지만 대중시장에서 중요한 요소는 가격이 될 것이고 특히 중국과 인도 시장에서는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장조사기관인 IDC에 따르면 3분기 세계 태블릿장비 시장에서 아이패드의 점유율은 61.5%로 2분기 68.3%보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아이패드의 경쟁제품으로 7인치, 8.9인치, 그리고 10.1인치 3가지 크기 '갤럭시 탭'을 생산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또 7인치 화면의 아마존 '킨들 파이어'의 판매가는 199달러로 아이패드의 499달러 대비 저렴한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상황이다.
애플은 지난해 연말 쇼핑시즌에 또 한번 강한 판매기록을 세우며 실적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또 주가 역시 500달러선을 돌파하는 랠리를 연출하는 등 꾸준한 기록을 지속함에 따라 '아이패드3' 출시를 계기로 한 애플의 향후 행보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