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애플의 최고경영자(CEO) 팀 쿡이 중국 베이징을 찾아 시장 챙기기에 직접 나섰다.
애플의 CEO가 중국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중국은 현재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주요 제품의 대부분 생산을 담당하는 곳이자 최대 스마트폰 시장이라는 점에서 애플이 '간과할 수 없는' 주요 전략지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생산하는 폭스콘 등에서 열악한 근로환경 문제가 논란이 되는가 하면 아이패드 상표권 분쟁 등으로 최대 이슈가 끊이지 않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을 방문 중인 팀 쿡은 중국 정부 관리들과 만나는 등 중국 공략을 본격화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 중국 현지법인의 캐롤라인 우 대변인은 "중국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고 우리는 더 많은 투자와 성장을 이루기를 기대한다"면서 "금일 팀 쿡이 중국 관료와 중요한 접촉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접촉 중인 관리들이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리서치업체인 IDC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중국에서 400만대 이상의 아이패드를 판매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중국은 미국에 이어 세계 최대 모바일 이상으로 자리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최대 PC시장으로 부각되면서 미국을 추월하기도 했다.
이에 팀 쿡의 이번 방문에 대해 업계에서는 중국내 아이폰 판매확대 및 차세대 아이폰에 대한 논의를 위한 목적도 포함돼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애플 인사이더는 "업계 관계자들은 애플의 6세대 아이폰에 대한 논의를 차이나유니콤과 차이나텔레콤 등 현지 통신사와 논의하기 위해 방문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이크로블로그사이트인 '시나 웨이보(Sina Weibo)'는 "팀 쿡이 CEO에 오른 이후 중국시장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OSX와 iOS도 중국지역의 통합 서비스를 위한 절차를 진행하는 등 스티브잡스가 하지 못했던 것들을 팀 쿡이 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베이징 시내에 있는 애플 스토어를 방문한 팀 쿡은 고객들의 사진촬영 요구에 응하는 등 친화적인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