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순환 기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사진)이 건설·중공업 계열사 사장들에게 '글로벌 비즈니스 육성'을 강조했다.
이건희 회장은 17일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삼성테크윈, 삼성엔지니어링 등 중공업·건설 사장단과 오찬을 갖고 "국내에 안주하지 않고 글로벌 기업으로 커가야 한다"며 "특히 발전 에너지 관련 기술은 무엇보다 품질과 안전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삼성그룹은 중건설 쪽에서 글로벌 비즈니스로 육성 가능한 분야를 발전플랜트 건설 산업과 이에 필요한 핵심장비 제조 산업, 해양에너지 자원개발, 이송, 정제 관련 비즈니스 등으로 꼽았다.
발전플랜트 건설시장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 삼성물산은 세계 수준의 시공능력, 삼성엔지니어링은 설계와 프로젝트 통합관리, 해외 플랜트 수행능력을 강조했다.
또한, 삼성테크윈은 발전플랜트에 소요되는 압축기 등 주요기기의 역량의 강화를 꼽았다.
해양플랜트 시장에서도 각각의 분야에서 가지고 있는 글로벌 역량을 합치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 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해양플랜트와 관련해서 삼성중공업은 세계 최고 조선사이고, 삼성엔지니어링은 육상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오찬에는 정연주 삼성물산 부회장, 김철교 삼성테크윈 사장, 노인식 삼성중공업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노인식 삼성중공업 사장은 "삼성중공업은 신흥국에너지 수요가 늘고, 고유가로 인해 심해에너지 개발 분야가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며 "부유식 LNG 설비 등 해양 사업 중심으로 시장 우위 확보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삼성물산 정연주 부회장도 "해외 사업 비중을 지난해 43%에서 올해는 54%까지 확대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기업과 대등한 경쟁을 위해 시공의 전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철교 삼성테크윈 사장은 "시큐리티와 에너지장비, 산업용 장비를 전략사업으로 정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사업으로 조기에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사장들의 보고를 받은 이 회장은 "방향을 잘 잡고 있다"며 사장단을 격려했다.
이날 회의와 관련해 삼성그룹 고위 관계자는 "이번 오찬는 작년에 회장님께서 주신 숙제를 확인하는 자리였다"며 "중건설 각사가 가지고 있는 핵심 역량을 키우고 협력하라는 것이 이자리의 키메시지"라고 전했다.
또한, "전체적으로 희망에 차있고 미래를 위해 나가려는 모습에 좋은 분위기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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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장순환 기자 (circlejang@newspi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