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 “김태희 씨의 인기가 이 정도일 줄은 몰랐습니다” 지난 28일 부산모터쇼 토요타 부스에서 김태희 팬 싸인회를 주관한 한국토요타자동차 관계자의 말이다.
그는 “한국을 대표하는 여배우로서 김태희에 대한 국민적인 높은 관심과 캠리가 갖는 상징성이 어우러져 마케팅에서 좋은 성과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토요타 브랜드와 대표 차종인 캠리를 소비자에게 충분히 각인시킬 수 있었다는 얘기다. 이날 김태희 팬 싸인회에는 약 1만 여명이 몰린 가운데 200여 관람객이 싸인을 받아간 것으로 파악됐다.
관련 업계는 이에 대해 스타마케팅의 성공 사례로 평가하고 있다.
연예인이 신차 발표회 때만 얼굴을 비추는 것이 아니라 스타와 기업이 지속적인 관계를 통해 기업 이미지를 장기적으로 강화하겠다는 전략을 품고 있는 것이다.
캠리는 올들어 4월까지 2694대가 팔렸다. 이 중 캠리 하이브리드는 고유가로 인해 판매량이 증가하는 추세다. 같은 기간 캠리 시장 점유율은 6.74%다.
이는 베스트셀링 수입차로 자리 잡은 BMW 520d 점유율이 7.3%인 것을 감안하면 캠리 인기가 꾸준하게 이어지는 것으로 업계는 풀이하고 있다.
한국토요타자동차 관계자는 “캠리의 높은 상품성을 비롯해 김태희를 통한 스타마케팅 전략이 적중했다”며 “마케팅에 앞서 상품의 품질이 높아야 마케팅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연예인을 통한 실패 사례도 적잖다. 포드는 지난해 포커스를 출시하면서 6명의 톱스타를 동원해 경주 이벤트를 벌였지만 포커스 판매 결과는 수포로 돌아갔다.
올들어 포커스 판매량은 1월 2대, 2월 2대, 3월 10대, 4월 22대로 총 36대다. 이 마저 포드코리아의 시승차 용도라는 게 관련 업계의 시각이다. 포커스는 지난달 와이퍼 작동 불량 문제로 인해 국토해양부의 리콜 조치를 받은 바 있다.
이 때 참여한 톱스타는 영화배우 하석진, 모델 출신 엔터테이너 최여진, 배우 홍수아, 클래지콰이의 싱어이자 MC로 활약 중인 가수 호란, 그룹 플라이 투 더 스카이의 가수 브라이언, 전 MBC 기상 캐스터 박은지 씨다.
한 마케팅 전문가는 “토요타는 김태희 이미지를 회사 이미지와 동질화 해 소비자의 구매욕을 자극하는데 성공했다”며 “일반적으로 스타의 인기가 높아지면 판매량도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태희 팬 싸인회에 몰린 부산모터쇼 관람객 <위 아래 사진 한국토요타자동차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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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