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실적 발표 당시 바클레이즈와 같은 리보 조작 사건에 대한 벌금 가능성을 실적에 고려하지 않았다는 씨티그룹의 비크람 팬디트 최고 경영자의 발언이 거짓말이 될 수 있다고 미국 포춘(Fortune)지가 지난 20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아마 바클레이즈보다 금리 조작에 깊숙이 개입해 더 큰 벌금을 물어야 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공개된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UCLA)와 미네소타대학교의 2020년 리보 조작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위기 당시 씨티그룹은 다른 미국 대형 은행들에 비해 큰 폭으로 낮은 수준의 금리를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보고서는 지난 2007년 8월에서 2008년 8월 당시 리보 산정 제출 금리와 조작이 어려운 다른 은행들의 금리를 비교한 결과 씨티그룹은 미국의 다른 대형 은행보다 평균 0.12%포인트 낮게 차입비용을 제시했다는 지적이다.
이는 액면가로는 별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바클레이즈가 다른 은행에 비해 0.08% 낮은 수준에서 산정 금리를 제시한 것과 비교하면 50% 이상 과장된 것일 수 있다는 관측이다.
여기에 지난주 노무라 증권 역시 비슷한 맥락의 조사 결과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무라 증권은 지난 2007년 8월부터 2010년 5월 사이 리보 패널 은행들의 실제 차입비용과 리보와의 차이를 분석한 결과 씨티그룹은 당시 2.1% 낮은 금리를 제시했지만 실제 금리는 3.6% 이상일 것으로 추정했다. 이로써 은행은 차입비용을 42% 축소할 수 있었다는 의미이다.
다만 포천은 이런 정황만으로 씨티그룹이 바클레이즈보다 더 큰 규모의 벌금을 부과받게 될 것이라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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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