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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맹희씨 오는 9월 서울에 온다"...삼성가 소송전 핵 변수 발생 관측

기사등록 : 2012-07-27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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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우측, 일단 건강검진차원 귀국예정


[뉴스핌=이강혁 강필성 기자] 삼성 이건희 회장과 선대 유산상속으로 법정다툼을 벌이고 있는 삼성가 장남 이맹희씨(81·전 제일비료 회장·사진)의 국내 귀국이 임박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르면 오는 9월 초순께 서울행 비행기에 몸을 실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맹희씨의 근황에 밝은 한 재계 관계자는 "상속소송 때문에 귀국을 미뤘왔던 이맹희씨가 9월 초순께 국내에 들어오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입국 이후 이번 소송과 관련된 발언 등을 어떻게 할것인지 정리하고 있는 단계"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맹희씨의 성격상  그 자신이 상속소송관련 언급을 한다면 그 파장은 겉잡을 수 없을 것으로 봤다.

현재 중국 베이징 창명구에서 생활하고 있는 이맹희씨는 그동안 거의 매년 3월께 귀국해 국내 특정 의료원에서 정기 건강검진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올해는 이건희 삼성 회장에 대한 상속소송을 제기하면서 귀국을 무기한 보류한 상태였다.

27일 재계와 법조계 등에 따르면 이맹희씨의 귀국은 사실상 확정형인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의 삼성가 상속소송  진행사항을 지켜본 그가  최근 자신이 귀국해 소송관련 의사를 분명히 하는 게 어떻겠느냐는 의사를 주변에 타진 혹은 협의하고 있다는 정황이 곳곳에서 관측되고 있다.   

귀국 시기에 대한 마지막 조율과정을 거치고 있으며 오는 8월29일 소송 4차 공판 결과를 보고  서울행 비행기 티켓일자를 잡을 소지가 크다는  말들이  이맹희씨 주변에서 흘러 나오고 있다.

당초, 이맹희씨는 삼성가 상속소송을 제기한 직후인 지난 5월 국내 들어와 입장을 표명할 계획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송을 제기한 뒤 일각에서 '판결 전 합의로 일정 지분을 양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이어지자 소송대리인인 법무법인 화우 측에 "서울에 직접 가서 소송 의지를 분명하게 밝히겠다"고 자신의 뜻을 전한 바 있다.

당시 이맹희씨의 귀국은 소송전이 본격화되기 이전 국내에 들어오는 것은 또다른 오해와 추측을 만들 수 있다는 화우 측의 만류에 결국 없던 일이 됐다.

하지만 최근 이맹희씨의 귀국 움직임이 곳곳에서 포착된다. 이맹희씨의 심경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미 화우 측은 그의 귀국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화우의 한 변호사는 지난 25일 3차 변론 직후 뉴스핌 취재진과 만나 "이맹희씨가 9월 중 귀국할 예정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9월로 예정된 입국은 정기 건강검진 성격이 짙지만 소송과 관련된 활동도 시작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맹희씨가 귀국하게 되면 그의 평소 성격상 소송과 관련된 일련의 제스쳐를 취할 가능성은 매우 높다.

단적으로, 그는 지난 4월에도 이건희 회장이 자신에게 "수준 이하의 자연인이다. 한푼도 줄 생각이 없다"고 발언하자, 육성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이맹희씨는 공개된 육성에서 "건희가 어린애 같은 발언을 하는 것을 듣고 몹시 당황했다. 앞으로 삼성을 누가 끌고 나갈건지 걱정이 된다"며 강한 발언을 내놨다.

로펌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가 소송이 3차까지 변론이 진행되는 동안 여러 주장과 반론이 오고갔지만 법리적 관점에서 불필요한 신경전이 많이 벌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는 소송 당사자들이 본격적으로 증거를 내놓게 되면 전혀 다른 양상이 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 지난 3차 변론에서 화우 측이 '이병철 선대 회장의 유언장' 존재를 거론한 것은 이맹희씨 귀국을 고려한 포석으로도 로펌업계는 풀이한다.

3차 변론에서 화우는 "현재 증거를 수집중인 만큼 필요하다면 재판부에 제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결국 유산 상속과정에 대해 가장 잘 아는 당사자의 증언이 재판과정에서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로도 해석되는 부분이다.

이미 CJ그룹 내부에서도 이맹희씨의 귀국 움직임은 무게감 있게 논의되고 있는 사안이다.

그룹이 표면적으로는 소송 당사자가 아니라며 한발 물러서 있는 상태이지만, 내부적으로는 관련한 내용 전반을 꼼꼼하게 체크하며 소송에 발을 담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J그룹 내부의 한 관계자는 "이맹희씨가 직접 귀국해서 이야기 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은 실제로 논의를 거쳤던 부분"이라면서 "그룹 일각에서는 귀국 후 이번 소송과 관련된 발언 등을 어떻게 할 것인지 비공식적으로 검토에 들어가기도 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와 관련, 그룹의 한 임원은 "(이맹희씨의) 귀국과 관련해서 아직 공식적으로 정해진 사실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건강검진 때문이라도 들어올 가능성이 높은 것은 맞다"고 설명했다.   우리나이로 80세를 넘긴 이맹희씨의 건강에 대해 장남인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소홀하게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그룹 안팎의 중론이다.

이 임원은  또, "현재로서는 9월에 서울에 온다, 10월에 온다는 식으로 귀국 일자를 누구도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다"며 "하지만 서울에 오게되면 당연히 입장 표명은 하지 않겠냐"고 부연했다.  이맹희씨의 서울활동 가능성을 CJ그룹측도 완전 배제하지  않는 분위기다.

이맹희씨의 귀국 가능성이 수면위로 떠오르면서 삼성가 상속소송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주변의 관측대로 오는 9월초 이맹희씨가 서울에 들어와  선대회장의 유산과 관련된 일련의 언행을 취한다면 삼성,CJ그룹은 물론  재계 전반에 큰 파장을 일으킬 수 밖에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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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강혁 강필성 기자 (ik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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