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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빼든' 공정위에 '바짝 엎드린' 유통업계

기사등록 : 2012-08-10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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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인하 - 신규출점제한등 '눈치보기'

[뉴스핌=이연춘 기자]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유통업계가 초면초가에 빠졌다.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가 유통업계에 대한 감시의 고삐를 바짝 조이고 있기 때문이다.

판매수수료 인하에서부터 신규 출점 제한, 의무 휴업일 지정 등에 더해 공정거래 감시기구로 상생협력위원회 출범까지 바람잘 난 없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전일 공정위는 중소기업중앙회와 함께 '대중소기업 유통분야 상생협력위원회'(이하 상생위) 1차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대형유통업체는 롯데, 신세계, 현대, 롯데마트,이마트, 홈플러스, CJ오쇼핑, GS샵, 현대홈쇼핑 등 13개 주요 유통업체 임원들이 대거 참석했다.

지난해 비슷한 성격의 중앙회가 발족한 '유통구조개선특별위원회'에 단한 곳만 참석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공정위가 주측이 돼 상생위를 개최해 태도를 바꾼 모양새다.  

상생협력위원회는 중기중앙회 산하의 민간자율협의체인 '유통구조개선특별위원회'가 새롭게 이름을 바꾼 기구다. 이 위원회는 지난해 출범했지만 그동안 유통업체들의 불참으로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이에 따라 중기중앙회는 이번에 상생위를 출범시키면서 공정위와 지식경제부, 중소기업청 등 정부부처를 포함시켰다. 참여요청도 중기중앙회가 아닌 공정위를 통해 유통업계에 통보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앞서 공정위는 판매수수료에 이어 대형 유통업체의 불완전 계약서 체결 관행에 제동을 걸었다. 중소 납품업체에 판매수수료율이나 대금지급 조건 등 핵심 계약조건이 빠진 '백지 계약서'를 강요했다며 시정을 요구하고 나선 것.

유통업계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이미 동반성장위원회를 비롯해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협력센터 산하 상생협력연구회 등 유사 단체들이 있는데 또다시 상생위를 만드는 것은 효율성측면에서도 이해할수 없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공정위가 한다는데 참여를 안할 수도 없고 '동반성장 의지가 없는 기업'으로 낙인 찍힐 수도 있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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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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