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함지현 기자] 통합진보당 신당권파인 강기갑 대표가 지난 22일 중앙위원회에서 당내 내홍을 겪고 있는 신·구 당권파의 간극을 좁히지 못했음을 밝히며 기득권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통합진보당 강기갑 대표. 사진= 김학선 기자> |
그는 "지도부가 빠른 결단을 내리지 않으면 그것은 또 다른 무기력과 침묵을 발생시킬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기득권을 놓고 더 큰 걸음을 하기 위해서 결단하는 것이 혁신이고 재창당의 길이 곧 진보의 길이니 그 길을 함께 가자"고 촉구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구당권파인 유선희 최고위원은 "제시한 선행조건은 철회하고 전제 없이 최고위원들이 앞장서서 논의를 했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강 대표가 지난 20일 백의종군을 전제로 한 혁신 재창당을 위해 ▲구당권파의 백의종군 ▲5·12 중앙위원회 폭력사태의 당사자들의 당직, 공직 사퇴 ▲이석기·김재연 의원의 사퇴 등 세 가지의 마지막 제안을 한 것을 언급한 것이다.
유 최고위원은 "분열은 공멸이고 진보정당이 분열되는 것을 누구도 바라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려해 혁신재창당을 비롯해 논의를 하는 중에는 혁신모임이 추진돼서는 안 된다"며 "걸림돌이 되고 있는 혁신모임은 해산해주기를 진정으로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천호선 최고위원은 중앙위 토론회에 대해 "서로의 시각이 근접했다고 볼 수는 없지만 지난 4개월 가까운 시간 동안 많은 일이 있었는데 처음으로 솔직하게 대화를 할 수 있었다는 의미는 최소한 있었던 것 같다"며 "그것이 앞으로 함께 진로를 모색해 나갈 수 있는 터전이 될 수도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다만 "통합진보당의 이름만 바꾸는 게 아니라 새로운 정당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 길로 가는 방법 중에 현재로서는 비록 그 가능성이 낮은 것도 사실이지만 최상의 방법이 강 대표가 제안한 패권 배제, 그리고 백의종군을 전제로 한 혁신재창당 안이라고 생각한다"고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통진당은 지난 22일 중앙위원회를 열어 의결사항 없이 당의 상황 대책에 관한 토론을 진행했다. 하지만 구당권파와 신당권파의 골이 깊어 이견만 재확인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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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