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태 기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측의 금태섭 변호사는 안 원장에 대해 대선 불출마를 종용한 것으로 알려진 새누리당 대선기획단 정준길 공보위원이 자신과의 통화내용을 '친구 사이의 농담이었다'고 해명한 데 대해 "사적 농담이 아닌 협박이었다"고 반박했다.
금태섭 변호사. |
그는 "그걸(안 원장 비리를) 조사해서 다 알고 있으니 (안 원장이 대선에) 나오면 죽는다. 그런 말을 여러 번 했다. 이런 얘기가 나오면 죽는다, 나오지 말라고 전하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정 공보위원이 자신과의 친분관계에 대해 '20년지기'라고 칭하며 배신감을 토로한 것에 대해선 "(서울대) 동기인 것은 맞지만 이날 통화가 친구로서 한 통화는 아니다. 이게 친구로서 농담한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금 변호사는 정 공보위원과의 접촉에 대해 "제 핸드폰에 연락처는 있는데 1년인가 몇개월인가는 하여간 한참 기억이 없을 정도로 연락이 없었고, 최근에 안부문자가 왔다"고 말했다.
앞서 금 변호사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정 공보위원이 지난 4일 전화를 걸어와 "안 원장이 대선에 출마할 경우 뇌물과 여자문제를 폭로하겠다"고 협박하며 대선 불출마를 종용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정 공보위원은 국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오래 된 친구로서 이야기한 것인데 이를 확대해석해서 정치공작이니 배후니 운운하는게 안타깝다"고 해명한 뒤 공보위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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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