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태 기자]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지역순회경선에서 12연승을 기록한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모노리서치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후보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중 누가 야권 단일후보로 적합한가'라는 질문에 문 후보를 선택한 응답자가 48.6%로 안 원장을 선택한 응답자 31.8%보다 16.8%p(포인트)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뉴시스가 보도했다.
문 후보의 지지율은 전라도권을 제외한 모든 지역과 전 연령대에 걸쳐 안 원장을 앞섰다. 전라도권에서만 유일하게 안 원장(50.9%)이 문 후보(35.0%)를 따돌렸다.
대선주자 양자대결 구도에서도 문 후보는 전달대비 4.2%p 오른 42.4%로, 48.5%를 기록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6.1%p 차로 바짝 추격했다. 직전 조사(8월30일)에서 두 후보의 지지율 차이는 14.1%p였다.
안 원장과 박 후보의 양자대결 구도에서는 박 후보가 47.2%로 43.8%인 안 원장을 3.4%p 차로 앞섰다. 직전 조사에서 지지율 차이를 크게 좁혔던 안 원장은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다자대결 구도에서는 안 원장의 하락세가 눈에 띄었다. 안 원장은 22.9%의 지지율을 획득, 전체 2위를 차지했지만 이는 지난 조사 대비 6.3%p 하락한 수치다. 박 후보도 42.9%로 선두를 지켰지만 직전 조사보다 2.6%p 하락했다. 반면 문 후보는 다자대결 구도에서도 상승세를 보여 직전 조사 대비 4.8%p 오른 17.9%로 3위를 기록했다.
정당지지도에는 민주통합당이 직전 조사 대비 8.0%p 오른 31.4%로 2위를 차지했다. 새누리당은 1.4%p 떨어진 42.2%로 선두를 지켰다. 이어 통합진보당 3.2%, 선진통일당 0.2% 순으로 나타났다.
'안 원장이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경우 지지 후보를 안 원장으로 바꿀 생각이 있느냐'라는 질문에는 52.5%의 응답자가 '바꿀 생각이 없다'고 답했고, 33.2%가 '바꿀 생각이 있다'고 응답했다.
'바꿀 생각이 있다'고 가장 많이 답한 연령대는 20대(45.0%)였고, 지역별로는 전라도권(51.7%)에서 응답률이 높았다.
조사를 실시한 모노리서치 이재환 책임연구원은 문 후보의 상승세와 관련해 "당내 대선 후보 경선에서 선전한 문 후보에 대한 기대가 야권 단일후보 지지로 이어지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9월13~14일 이틀간 전국 성인남녀 1487명에게 일반전화 RDD(무작위 임의걸기)와 ARS방식으로 조사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4%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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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