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함지현 기자]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당 대선후보로 확정된 후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지지율 추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 사진=김학선 기자> |
문 후보는 리얼미터 9월 둘째 주 주간 집계에서 민주당 1주일 전에 비해 4.5%p 상승한 41.9%의 지지율로 36.9%(3.1%p↓)를 기록한 안철수 원장을 5%p 앞섰다.
다만 대선 다자구도에서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41.0%)와 대선출마 입장 발표를 하루 앞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24.7%)에 이어 3위(19.2%)를 달리고 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대체적으로 당분간 일정 정도의 추가 상승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반면 이미 오를 만큼 올라 큰 폭의 추가상승은 제한적일 거란 전망도 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현재 대선 다자구도에서 문 후보가 19%를 기록하고 있지만 당별 지지도를 보면 30%가 넘고 있다"면서 "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문 후보 지지로 넘어올 수 있고, 같이 경선에 참여했던 손학규·김두관·정세균 후보의 지지층도 끌어안을 수 있으며 후보 개인의 능력으로도 지지율을 더 끌어올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신율 교수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추가 상승은 있을 수 있지만 크지는 않을 것"이라며 "13연승을 하면서 이미 (정치적 이벤트 후 지지율이 오르는 컨벤션 효과가) 반영될 만큼 됐다"고 분석했다.
오는 19일 대선출마 여부를 밝힐 안 원장의 결정에 따라 향후 지지율이 크게 요동칠 가능성도 있다. 만약 안 원장이 출마선언을 하지 않고 문 후보의 지지 등으로 가닥을 잡는다면 지지율 반등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다. 현재로서는 안 원장이 출마를 결심하고 지지율이 크게 반등해 문 후보를 다시 앞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편이다.
리얼미터 측 관계자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경선이 끝난 직후라 지지율 상승이 되긴 하겠지만 지속될 것인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안 원장이 출마한다면 양자구도에서는 언제든 뒤집힐 수 있다. 무당층의 이동으로 10% 정도는 오르내릴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 경우 안 원장에게 쏠리는 표는 문 후보의 지지층과 겹칠 수 있기 때문에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관건은 전권을 위임받은 문 후보가 국민 눈 높이에 맞는 민주당의 쇄신을 이뤄낼 수 있을지에 달려 있으며 이것이 추석 민심으로 드러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국정치아카데미 김만흠 원장은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경선에서 당선될 때는 친노의 구심점 역할을 했는데 그것을 넘어서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에 대국민 지지가 달려 있다"며 "좀 더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추석 직후 여론조사가 단일화가 이뤄질 시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문 후보는 (추석 전까지) 실수 없이 당을 빠르게 정비하면서 안정감을 보여주고 계파가 청산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당에서 모든 권한을 줬는데 당내 쇄신과 선거운동 등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지지율이 빠질 것"이라며 "이 지지자는 안 원장 쪽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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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