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209급 잠수함. |
19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은 이날까지 ‘장보고-III’ 사업 1단계로 3000t급 잠수함 2척에 대한 상세설계 및 건조에 대한 입찰제안서를 접수했으나, 제안서를 접수한 사업자가 없어 유찰됐다.
이번 입찰에는 기본설계에 참여했던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됐지만, 두 업체 모두 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방위사업청이 장보고-III 입찰방식을 공동입찰에서 경쟁입찰로 바꾸면서 산정한 예정가격이 예상보다 낮아 입찰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장보고-III의 가격은 척당 1조원 수준으로 예상됐으나, 입찰방식이 바뀌면서 7000~8000억원까지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방위사업청은 이번주 안에 다시 입찰공고를 내고, 입찰제안서를 다시 접수할 계획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국내 조선사 중 잠수함을 건조할 수 있는 업체는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뿐인데 두 업체 모두 입찰에 응하지 않았다”며 “2차 입찰도 동일한 조건에서 나온다면 유찰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장보고-III는 기존 해군이 보유한 209급(1200t)과 214급(1800t) 보다 크기 뿐만 아니라 전투력에 있어서도 진일보한 차세대 잠수함이다.
특히, 최대 사거리가 1000㎞에 달하는 국산 잠대지 크루즈 미사일 ‘천룡’의 발사가 가능해 일본 도쿄까지 타격할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한편,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앞선 209급과 214급 입찰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펼치며 국내 잠수함 분야에서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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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