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태 기자]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의 멘토로 불렸던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의 담쟁이캠프에 합류했다.
윤 전 장관은 담쟁이캠프 내 민주캠프에서 추미애 최고위원과 공동으로 국민통합추진위원장을 맡을 예정이다.
문 후보는 최근 윤 전 장관을 만나 이념과 지역, 당파 등으로 쪼개진 한국사회가 갈등과 대립을 넘어 이제는 서로 상생하고 공존하는 통합의 지혜를 찾아내야 한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 했다고 문재인 캠프의 박영선 기획위원이 전했다.
박 위원은 "선거를 떠나 우리사회 통합을 위한 사회적 노력이 필요하며 윤 전 장관께서 원로로서 그런 역할을 부탁드린다"는 문 후보의 요청을 윤 전 장관은 받아들였다고 소개했다.
이에 대해 윤 전 장관은 "문 후보의 살아온 길이 항상 공익을 위한 것이었으며, 지금 대한민국은 사사롭지 않은 헌신적인 사람 가운데 안정감 있는 사람이 지도자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무슨 일이든 돕겠다"고 화답했다.
윤 전 장관은 문민정부 시절 환경부 장관을 지냈으며, 2008년부터 한국지방발전연구원 이사장을 맡고 있다. 최근엔 법륜 스님과 함께 평화재단 등 시민사회 활동을 의욕적으로 펼쳐왔다.
한나라당 출신의 선거전략가로 유명한 윤 전 장관은 애초 안 후보의 멘토로 알려졌으나, 지난해 말 안 후보가 "윤 전 장관이 제 멘토라면 제 멘토는 김제동·김여진 씨 등 300명쯤 된다"고 하면서 관계가 소원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박영선 위원은 "윤여준 전 장관의 합류는 계층적으로 합리적 보수까지 껴안아서 국민적 통합을 이루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통합추진위원회의 윤 전 장관과 함께 추미애 의원이 공동위원장직을 맡는 것은 참여정부 시절의 분당과 분열 이후 비록 통합의 과정이 있긴 했지만 아직까지 당시의 분열의 상처를 완전히 씻고 하나로 통합하는 일, 아직도 극복하지 못한 지역주의와 지역구도에 입각한 분열의 정치를 통합의 정치로 만들어 나가는 일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문재인 후보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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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