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함지현 기자]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26일 모교인 부산고등학교를 찾았다. 이 자리에서 저축은행 피해자들 50여명이 안 후보를 가로막고 나서 관심이 집중됐다.
[사진=뉴시스] |
그러나 부산 저축은행 비상대책위원회 회원 50여명은 학교 정문 앞에서 1시간 가량 시위를 이어갔다. 이들은 "저축은행 피해자를 죽인 금융모피아 고위공직자를 사형시켜야 한다"며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와 그를 영입한 안 후보를 겨냥했다.
특히 이들은 "안 후보는 대선주자로서 부산 최대 현안인 저축은행 사태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의사를 밝혀야 한다"며 안 후보와의 면담을 원했지만 결국 이뤄지지 않았다.
안 후보 캠프의 조광희 비서실장은 안 후보의 모교 방문 일정이 끝나자 비대위원장인 김옥주 씨와 만나 "제게 전화하시면 만나겠다"며 전화번호를 건넸다.
이에 김 씨는 "알겠다. 부산에 두 번째 방문할 때에는 저축은행 사태에 대해 정확하게 소신을 밝혀달라"며 "입장이 난처하다고 입 다물고 간다면 지금까지 안 후보가 보여준 행동은 가면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후 안 후보는 별다른 충돌 없이 학교를 빠져나갔다. 이날 오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그는 부산국제영화제 준비 스태프들을 만나 격려한 후 부산에 있는 부모님 집에서 숙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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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