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여성 대통령론'을 강조하자 야권 대선 후보측에서 일제히 "여성을 위한 정책을 펼친게 무엇이냐"는 식의 반박을 내놓고 있다.< 사진=뉴스핌 자료사진> |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측은 "표의 확장성이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문 후보측 우상호 공보단장은 30일 "(박근혜 후보가)그동안 여성에 대한 정책에 집중했다면 평가받을 수 있겠지만 과거 새누리당을 오래 이끌며 여성정책을 뭘 관철했느냐"며 "여성에 대한 일은 안 하며 본인이 여성이라는 점만 내세우는 것은 큰 (표의) 확장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박 후보의 지지율은 이미 최대한 끌어모은 상태로 어떤 담론도 확장성이 없다고 평론가들이 말한다"고 덧붙였다.
무소속 안철수 후보측 박선숙 공동선대본부장도 전날 "오랜 정치활동 과정에서 여성을 대변하고 대표해서 활동해오신 것에 관해서 좀 더 되짚어 봐야 하지 않느냐"며 "혁신은 내용으로 이야기해야지 어느 한 사람의 성별로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진보정의당 심상정 후보도 "박 후보는 그동안 권위주의와 가부장제와 싸워온 다수의 여성을 모독했다"고 공세수위를 높였다.
심 후보는 지난 29일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의 출판기념회에서 "박 후보는 권위주의의 태내에서 태어나 한 번도 정치적 여성으로 살아오지 않았다"며 "여성들이 박빙의 삶을 살 때 억압했던 대표주자"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제와 생각해보니 내가 여성이었어'라고 커밍아웃하고는 정치쇄신이니 혁명이니 말씀하시면 안 된다"며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혁명이 아닌 역사의 반역"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이정현 공보단장은 30일 한 라디오에 출연해 "남성 대통령들은 남성 관련해서 무슨 권한과 권리를 보장하는 법안을 제출했다고 남성 대통령이 되느냐"며 "여성법안을 제출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는 것은 비판을 위한 비판이고 아주 소아적인 비판이라고 본다"고 받아쳤다.
한편 일각에서는 박 후보가 여성 대통령론을 제기한 것에 대해 득표 확장성을 위한 선택이라고 보여지지만 일종의 성대결을 자극해 차후 국방문제를 비롯해 육아 교육등 박 후보가 직접 경험하지 못한 부분에 대한 공격 빌미를 제공하지 않았느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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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