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탁윤 기자] 안형환 새누리당 대변인은 6일 문재인-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합의에 대해 "가치, 새로운 정치 이런말은 모두 포장일 뿐"이라며 "두 후보에겐 불편한 진실이겠지만 이번 만남은 1위 후보를 꺽기 위한 2, 3위 후보간 밀실 정략회담"이라고 평가절하했다.
박근혜 캠프 이정현 공보단장도 "첫 만남임을 감안해도 새로운 게 없다"며 "그 동안 양측 주장을 짜깁기한 것에 불과하다"고 깎아 내렸다.
이 단장은 또 "민생 팽개치고 검증을 피하겠다는 80년대식 거리정치에 나서겠다는 의기투합"이라며 "결국 안철수 정치가 기득권 정치에 합류하는 선언식 자리였다"고 평했다.
한편 문 후보와 안 후보는 이날 오후 백범기념관에서 6시 부터 1시간여 회동을 갖고, 후보 등록일 이전까지 단일화하기로 합의했다. 또 정당 혁신과 정권 교체를 위한 국민연대의 방향 등을 담은 새정치 공동선언을 하기로 하는 등 모두 7가지 사안에 합의했다.
문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 합의 내용에 대해 신율 명지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오늘 단일화 회동은 향후 협상이 결렬됐을 때의 비난여론에 대비하기 이한 일종의 명분쌓기용 만남"이라며 "또 단일화 협상이 지연되고 있는 것에 대한 비판 여론을 의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향후 단일화 과정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권력게임이기 때문에 어느 한 후보가 실제로 양보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고 예상했다.
신 교수는 "경쟁력은 안철수, 적합도는 문재인 후보이기 때문에 향후 여론조사를 한다면 문구 싸움으로 지리멸렬한 시간을 보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