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최근 잇따른 사건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 영국 대형은행 바클레이즈가 이번에는 뇌물 지급 혐의로 조사를 받게됐다.
미국 검찰은 바클레이즈가 사우디아라비아의 은행 라이선스를 획득하는 데 어떠한 종류의 부적절한 지불이 있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현지시각) 파이낸셜 타임스(FT)는 미국 법무부가 바클레이즈에 대해 어떻게 지난 2009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자산관리와 투자은행을 운용하는 라이선스를 획득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현재 조사는 초기 단계로 바클레이즈가 해외부패방지법(US Foreign Corrupt Practices ActㆍFCPA)을 위반했는지 여부가 중점적인 조사 대상이다.
법무부는 미국과 관련한 어떤 회사건 뇌물이 발생할 경우 발생 장소와 관계 없이 기소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다. 바클레이즈는 영국 은행이지만 미국 은행 업계 내 존재감이 상당하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되고 있기 때문에 미국 법무부의 권한에 해당된다.
바클레이즈는 지난 2008년 사우디아라비아의 자본 당국이 외국 기업들의 접근을 자유화 하기 시작한 이후 사우디아라비아에 들어간 몇몇 서구 은행들 중 하나이다.
FT는 이번 시점이 특히 민감하다고 지적했다. 지난주 미국 연방 에너지규제위원회(FERC)는 바클레이즈에 대해 캘리포니아 전자거래 시장에서 시장조작 금지 규정을 어겼다는 이유로 4억 3500만 달러의 벌금과 3490억 달러의 부당이득 환수조치를 취했기 때문이다.
바클레이즈는 이 외에도 리보 조작 혐의로도 조사를 받고 있다.
불과 한 달 전에도 바클레이즈는 영국 당국으로 부터 카타르 국부펀드에 부당 수수료를 지급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